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격변의 금융시장](下)불안정한 국제정세…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최근 북한 핵 도발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제 공격 시사 등 강경 발언의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실제 국내 금융시장에선 저금리 시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 받던 공격형 투자상품인 변액보험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지정학적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역상관성을 보이던 금과 달러가 최근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대북 위험으로 원·달러 환율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한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 탓에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불확실성 증폭…투자심리 위축

변액연금 등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보험사의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달라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통상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변액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만도 하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국내 정치상황도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변액보험의 인기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 변액연금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3903억원으로 지난 2012년 1조1287억원 대비 34% 수준으로 줄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액보험이 지닌 장점보다 자칫 원금을 손해볼 수 있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어 변액연금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형펀드→채권형펀드로 자금 이동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1조8493억원으로 연초 이후 4조4096억원, 1년 새 12조5506억원이 유출됐다.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자금은 이보다 위험성이 낮은 상장지수펀드(ETF), 채권형펀드, 단기 입출입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유입됐다.

글로벌 자금 흐름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글로벌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최근 3주간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채권형펀드로 몰렸다. 선진국 채권형펀드로는 229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신흥국 채권형펀드로는 지난 2월부터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지난 5일까지 총 174억 달러가 들어갔다. 특히 선진국 채권형펀드에는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채권형펀드로 무려 186억 달러가 들어가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시리아,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채권형펀드로 대거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