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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일 간의 프랜차이즈 집단분쟁, 해법은 소통

미스터 피자 농성현장 /마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공식블로그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무려 218일간의 농성사태로 이어진 프랜차이즈 집단분쟁이 '상생협약'을 통해 해결의 길로 들어섰다. 중재자로 나선 서울시는 결국 '불신'과 '불통'이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본사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상생 합의서에 서명, 7개월 간의 갈등을 해소하게 됐다. 합의서에는 ▲경제여건 등 감안해 내용협의를 추가 진행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시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적극적 소통 ▲본사와 분쟁중인 11개 가맹점 재계약 보장 ▲농성장 철거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신고 취하에 합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고비 집행과 식자재공급가격 인하 요구 등을 이유로 가맹점주협의회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후 218일 만의 일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 사옥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본사는 그동안 로열티 인상을 보류했고 식자재 공급가격 인하 등 상생협약을 성실히 이행했다며 맞서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이 깊어졌다.

미스터 피자 농성현장 /마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공식블로그



양측의 갈등이 격렬해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농성장을 방문해 "서울시가 당장 법적 권한은 없지만 사태의 진상조사를 해보겠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시도했다. 이후 12월 양측이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했고 서울시 공정경제과와 갈등조정담당관은 조정을 개시했다.

서울시는 갈등의 원인이 양측의 불신과 불통에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갈등해결 절차에 따라 5개월여간 약 20여 차례의 당사자 면담 등 중재를 통해 양 당사자가 합의에 이르게 됐다. 서울시는 미스터피자 가맹본사가 어려운 여건에도 약속한 규모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고 체다치즈 가격을 3300원 인하하는 등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향후 양측 간 추가 분쟁이 발생할 경우 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방침이다.

이번 중재는 집단분쟁에 지자체가 해결사로 나선 첫 사례다. 서울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갑·을 간 갈등이 있는 사업장을 발굴해 해결에 나서는 등 경제민주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담당자는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양측 모두가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해를 감내해야한다"며 "이번 미스터피자 상생협약을 계기로 가맹사업법상 가맹점주 단체구성권 및 거래조건 협의요청권이 정착되는 상생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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