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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시장 상황 어렵지만 100년 역사 이어가겠다"

모델들이 니콘 100주년 기념 모델과 니콘의 첫 카메라 니콘 I 을 선보이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준비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주년 기념 모델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니콘은 오는 7월 25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지만 이날 간담회장은 100년 기업이 됐다는 기쁨보다는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SLR)' 시대를 이끌었던 니콘은 지난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해 직원 1140명을 줄였다. 지속된 적자 때문인데, 지난해에도 90억엔(약 99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큐 노부요시 니콘 그룹 영상사업부장은 "기업 체질개선을 위해 향후 2년 동안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며 "주력이던 정밀기기 사업과 영상사업 매출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평판디스플레이(FPD)와 반도체 제조장치, 카메라 사업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다.

니콘은 1970년대 관민 프로젝트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장치 업계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고립주의를 택한 탓에 2000년대부터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기술을 공개하고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선 경쟁사에 밀려나며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급락했다. 카메라 시장은 니콘 매출의 60%를 담당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을 기점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1/6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노부요시 부장은 "스마트폰이 특히 컴팩트 카메라에 큰 영향을 줬다. 가장 많이 판매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20~25% 수준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2016년 3월 결산에서 영업 외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해 적자가 났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냈다"며 "한국 시장 추세를 보면 카메라 시장의 위축도 끝나는 모양새다. 기존 매스(MASS) 마케팅에서 탈피해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부요시 부장 역시 "지금 구조개혁을 단행한 것은 체력이 있을 때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니콘은 향후 영상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 위주의 판매를 추진하고 의료기기와 산업기기 영역을 신사업으로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노부요시 부장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전했지만 2000㎜ 줌을 지원하는 쿨픽스 P900s 같은 제품은 수요가 있었다. 그런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며 "DSLR과 미러리스의 렌즈 성능은 스마트폰이 절대 따라올 수 없다. 확실한 우위를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미러리스에는 1인치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다 큰 센서를 적용한 미러리스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니콘의 100주년 기념 D5. /오세성 기자



한편 이날 니콘은 100주년 기념 모델을 선보였다. 프로페셔널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5, DX 포맷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00, 니코르 F2.8 줌 트리플 렌즈 세트, FX 포맷 대구경 망원 줌 렌즈 AF-S 니코르 70-200㎜ f/2.8E FL ED VR, 쌍안경 2종 등이다. 각 제품 외관에는 100주년 로고가 들어가며 제품에 따라 기념 액세서리가 함께 구성됐다.

신제품 DSLR 카메라 D7500도 공개됐다. D7200의 후속기인 이 제품은 상위 기종인 D500에 탑재된 화상처리엔진 EXPEED5를 탑재했고 2088만 화소를 지원한다. 터치 패널과 틸트식 액정 모니터를 채용해 편의성을 강화했고 신소재와 모노코크 구조로 휴대성과 기동성을 높였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D500을 계승했다는 의미로 제품명을 D7500이라 정했다"며 "DSLR의 사용성과 휴대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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