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과 GS25가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개시한다. /GS리테일
TV홈쇼핑의 '온'채널과 편의점의 '오프'채널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주문하는 홈쇼핑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부터 시작한 편의점의 홈쇼핑 택배 픽업서비스가 GS25까지 확장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1인가구를 잡기 위해서다. 계열사의 유통 편의성을 내세워 소비자를 위한 시너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씨브이에스넷)은 편의점 GS25에서 GS홈쇼핑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GS홈쇼핑과 GS25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등 집에서 직접 택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이 주변에 위치한 1만1000여개의 GS25에서 주문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 사의 고객 만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는 최근 택배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와 협력해 무인안심택배함 서비스 '스마일박스'를 설치하고 G마켓과 옥션, G9등에서 물품을 주문한 뒤 인근 GS25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환이나 반품도 편의점을 이용해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성과 교환·반품이 복잡한 온라인몰 쇼핑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는 물론 택배기사의 불편함도 줄였다.
최근 GS25는 4~7시간 내에 배송이 완료되는 당일택배도 론칭했다. 실제 GS25가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본 결과 고객이 당일택배를 접수한 시간부터 4시간 이내 도착율이 85%, 5시간 이내 11%, 6시간 이후가 4%로 4시간 내 배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성은 GS리테일 편의점 택배 MD는 "GS홈쇼핑과 손잡고 GS25에서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고객들의 만족감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에 걸친 점포망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도 택배기사의 위치와 정보를 알 수 있는 라이브배송 서비스, 협력업체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까지 관리하는 직송관리대행 서비스 등 여러 배송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전담 배송기사가 특정 지역을 맡아 배송하며 고객 개인별 필요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끔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16개 지자체와 협력해 도서관, 지하철, 공영주차장 등에 위치한 무인택배 보관함을 통해 픽업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 직접 수령이 어려웠던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 편의점 픽업 서비스 론칭 외에도 주변에서 편리하게 픽업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편의점은 언제 어디서든 접근이 편해 픽업서비스를 실시하기 가장 좋은 장소"라며 "안전과 부재 등의 이유로 택배를 수령하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수령의 부담없이 상품을 주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홈쇼핑과 편의점의 협력으로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는 롯데홈쇼핑과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쇼핑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7월 '스마트픽' 서비스를 론칭해 롯데닷컴과 엘롯데, 롯데홈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론칭 당시 롯데닷컴과 엘롯데의 택배 수령에만 한정됐던 스마트픽은 현재 반품, 환불처리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장됐다. 롯데홈쇼핑과는 반품과 환불만 한정됐던 기존과 달리 택배 수령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12월에는 하이마트몰까지 세븐일레븐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쇼핑몰 채널을 늘렸다. 롯데그룹의 옴니채널 확대에 힘입어 온·오프채널의 협력 시너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수는 지난해 4200개로 시작해 지난 3월말 기준 4600개까지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배송 서비스도 변화하고 있다" 며 "세븐일레븐은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픽업서비스 가능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