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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산업은행 금호타이어 둘러싼 피말리는 신경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매각을 앞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산업은행이 피말리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상표권' 사용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박 회장과 채권단의 신경전이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둘러싼 공방전이 었다면 향후에는 박 회장의 재입찰 요구와 경우에 따라 법적 소송 제기 등도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 및 매매조건 확정과 관련한 최후통첩에 대해 산업은행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재입찰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에게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4월17일에 최종 통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블스타에만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것이 부당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매각을 중단하고 다시 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나온 것이다.

또 오는 19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을 앞두고 가능성이 제기됐던 법적 소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으로 인해 금호타이어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될 경우에는 달라진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되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는 법적인 소송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남은 매각 과정을 진행할 경우 금호아시아나 측은 매매조건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먼저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 협상 문제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금호산업)가 상표권을 두고 서로다른 해석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이 2017년 5월부터 5년간 상표권 사용을 허락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에 향후 5년간 상표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향후 15년 뒤에는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산업은행에 보낸 공문에 상표권 사용을 허여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만 있을 뿐, 사용을 허락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사용료의 액수와 기타 주요 조건에 대해 '합리적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내용도 공문에 있었으나 이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

금호산업은 올해 금호타이어와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사용 계약에 계약기간 중 해지 또는 변경 등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금호산업 주요 계열사와 매년 4월에 1년 단위로 상표권 계약을 갱신한다.

결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더라고 금호산업의 동의가 없으면 금호 상표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가 상표권 사용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6개월 이상 협상이 지연되면 더블스타 우선협상권은 소멸되고 박 회장의 우선 매수권은 부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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