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한국관이 대규모로 마련됐다.
코트라(KOTRA)는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위해 베트남 수도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최대 종합전시회인 '베트남 엑스포'에 한국관을 구성해서 참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가 27회째인 베트남 엑스포는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주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알제리, 쿠바, 러시아 등 23개국에서 6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1999년부터 19회째 엑스포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에 138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는 등 참여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올해는 한국이 베트남과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지 3년차다.
전시품목은 화장품·미용용품, 식품·음료, 전기·전자 제품, 소재·장비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화장품, 식품·음료, 주방용품 등 소비재 기업이 참가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출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소비재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다.
베트남은 매년 5∼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는 9000만명이 넘고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기류,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과의 교역액은1992년 수교 당시 4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90배 늘어난 451억 달러를 기록했다.
KOTRA 박철호 하노이무역관장은 "최근 우리 수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중국을 넘어설 새로운 시장을 찾아 베트남을 찾는 우리 기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베트남 수출 및 투자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이번 베트남 엑스포 한국관 참가기업 및 제품을 베트남 기업에게 사전 홍보하고 베트남 엑스포로 초청해 600여건의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했다. 또 전시회 기간뿐만 아니라 이후 6개월 동안 사후관리 지원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