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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한전, 국민연금등과 美 콜로라도 태양광 발전소 '최종 인수'

코파펀드와 지분 50%씩, 25년간 '2500억+α' 매출 기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 네번째)이 국민연금 등이 참여한 코파펀드를 통해 인수한 미국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앞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



한국전력공사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손잡고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3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사들였다. 운영은 한전이 직접 맡는다. 이로써 미국 전력시장 첫 진출 테이프를 끊었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COPA Fund)와 함께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MW 태양광 발전소 지분 100%를 18일(현지시간) 최종 인수하고 설비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인수를 위한 양수도 계약 체결은 당초 지난해 8월 이뤄졌다. 한전은 투자자산 가운데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당초 미국 칼라일 그룹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코젠트릭 솔라 홀딩스'는 칼라일 그룹이 발전자산 투자관리를 위해 소유하고 있는 코젠트릭의 자회사로 해당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모기업인 칼라일 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다.

코파펀드는 한전이 추진하는 발전 및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이 2013년 11월에 약정금액 4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인수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주의 전력과 가스를 담당하는 콜로라도전력에 전량 판매한다. 한전은 25년의 사업기간 동안 약 2억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론 2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단지내 유휴부지에 패널을 증설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서 국내 기자재를 활용할 경우 약 15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에 사들인 태양광 발전소는 렌즈로 태양광을 모아서 발전 효율을 높인 집광형 모듈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효율이 약 31%로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높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현지에서 "한전이 세계 최대의 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전은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이미 구축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신사업 등 신규 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1995년 당시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의 성능복구와 운영사업을 하면서 해외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필리핀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듯 이번 알라모사 발전소도 선진시장인 미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란 게 한전측의 기대다.

한전은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5년 당시 전체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그쳤다. 한전은 이를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4분의1이 넘는 2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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