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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BNK 성세환 회장 구속...부산·경남 '경기축소' 우려

(왼쪽부터)BNK금융그룹 본점, 성세환 회장./BNK금융그룹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구속으로 부산, 경남, 울산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BNK금융이 추진해 온 부산·경남은행 시스템 통합작업과 핀테크, 글로벌 전략 등의 핵심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지법에 따르면 김석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일 11시 50분께 성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주가조작)이다.

성 회장과 함께 주요 계열사 대표인 김모씨도 구속됐다.

검찰은 성 회장과 김씨가 공모해 자사 지점장들을 시켜 거래관계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들에게 BNK주식 매입을 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사 도중 지점장들이 입을 맞춘 정황 등을 포착했다. 성 회장과 김 대표도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BNK측은 주식 매수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였으며, 매입 권유도 통상적인 기업설명(IR)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고 경영진 구속과 함께 BNK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박재경 부사장(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BNK부산은행과 BNK캐피탈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빈대인 부행장과 정충교 부사장을 각각 은행장 직무대행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박 회장 직무대행은 "현재 BNK금융그룹이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한편, BNK금융그룹이 동남권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투자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 신용정보 등 총 8개의 계열사를 둔 부산·경남지역 최대의 금융회사다. 사실상 해당 지역의 금고 역할을 해왔다.

특히 BNK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부산·경남은행은 창업과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는 중소기업 등에게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등 '동남권 자본시장의 심장' 역할을 해왔으나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금 대출 자체가 힘들어 질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반 대출상품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거액의 대출은 사실상 투자의 성격도 띈다"며 "회장이 구속된 상태기 때문에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영 위축도 우려도 제기됐다.

BNK금융은 올해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투 뱅크 원 프로세스' 작업을 추진 중이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은행 '썸뱅크' 개선 사업도 한창이다.

사업 건설업계 등 기업금융에 둔 무게를 소매금융으로 옮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사업계획도 내놨었다.

이와 함께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진출도 한창이었다.

성 회장의 구속과 함께 당장 이 같은 사업들이 모두 멈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BNK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93조 4821억원으로 금융지주 중 국내 5위다. 이는 지역 대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온 결과 전년 90조 2795억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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