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68개의 당기순손실은 450만 달러(한화 약 54억원)로 전년 239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해외점포가 보유한 다른 해외점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등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판매관리비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4개국에서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베트남 등 신흥국 등에서는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15개 국내 증권회사가 12개국에 진출해 68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점포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5년 75개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5개며, 그밖에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해외현지법인은 51개로 전년대비 5개 감소했고, 사무소도 17개로 전년 대비 2개 줄었다. 규모가 영세하거나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난 경우 점포를 폐쇄했다.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22억8400만 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8억9500만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실적 악화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대형증권사 위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해외투자와 관련해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