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中企가 수출·경제성장 중심되도록 앞장설 것"

조선업 불황 어려움 겪는 통영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중진공



【통영(경남)=김승호 기자】"중소기업엔 여전히 추운 겨울이지만 언제 지나왔는지 모르게 역경을 이겨내고, 중소기업이 수출과 경제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앞장서겠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지난달 27일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경남 통영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전한 말이다.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였던 그는 중소기업청 산하로 최일선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하고 있는 공공기관인 중진공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1월에 취임했으니 3년 임기 중 벌써 칠부능선을 넘은 셈이다.

한국경영학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장 등 교수 시절에도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정부 정책 결정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다.

오는 9일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현재 중기청을 장관급 부처인 '중소기업부'로 격상하겠다는 공약을 지켜본 소감은 "이젠 (중소기업부를 만들)때가 됐다"는 말로 대신했다.

두 세 집 건너 한 집이 조선해운업 등으로 먹고 사는 통영, 거제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마침 중진공은 2014년 7월 본사를 경남 진주로 옮겼다. 진주와 통영은 자동차로 30여 분이면 닿는 거리다. 사상 유례없는 조선업 위기로 특히 관련업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근거리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수장 입장에서도 적잖이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임 이사장은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수출물량지수 등 경제지표도 나아지고 있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효과가 중소기업까지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최근 '수주 잭팟'을 터트린 부산 해운대의 오션어스를 예로 들기도 했다.

오일과 가스 분야의 해양플랜트 EPCIC(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전문회사인 오션어스는 2011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입찰진행 과정에서 필수적인 벤더 등록 절차나 현지 마케팅, 각종 법률 및 세무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차에 중진공을 만났다. 앞서 중진공이 두바이에 마련한 수출 인큐베이터(BI)에 입주하면서 일사천리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4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 산하기관으로부터 4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2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임 이사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인 중동시장에서 수주하고, 특히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양 구조물 해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뚫고 해외에 나가 경쟁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중진공도 수출 BI를 발판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그의 광폭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말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를 각각 방문해 현지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협력채널을 구축했다. 중소기업들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대체 생산지나 판매처 개척에 목이 마르던 차였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사할린, 몽골, 아세안 등과도 손을 잡았다.

중진공이 전 세계 중소기업 관련 정부기관 등과 구축한 협력네트워크만해도 벌써 43개국, 75개 기관에 이른다.

임 이사장은 "내수경기 침체 및 보호무역 추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7년 전체 예산규모의 38%인 1조 38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593억원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피해 기업 등에 지원했다.

중진공은 또 올해 패키지 지원확대를 위해 정부의 수출지원사업 참여기업과 글로벌CEO·퓨처스클럽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소요자금 연계를 위한 수출사업화자금 500억원도 신설했다.

인력양성을 위해서도 내일채움공제, 연수 등 인력지원사업 연계를 위한 인재육성형자금을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창업사관학교와 청년창업자금을 패키지 형태로 연계하는 창업성공패키지지원 전용자금 200억원도 새로 만들었다.

임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기본전제는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성, 인적자원"이라며 "그 중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인력문제 해소를 위해 중진공이 인력 수요자인 중소기업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3월 16개 지역본부에 설치한 기업인력애로센터는 기존 기업의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꾼 것"이라며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우수인력을 제때 기업에 매칭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청과 중진공이 운영하는 기업인력애로센터는 현재 서울, 인천, 수원, 천안, 춘천 등 중진공 16개 지역본부에 설치돼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