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북 남원시 요천로 춘향교 삼거리 일대에서 지역거점 유세를 하고 있다. /이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3일부터 조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집중 유세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익산, 전주, 김제, 남원 등 전북 지역과 4일 TK(대구 경북)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호남 모두에게 지지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4일부터 대선 전날까지는 유세차를 버리고 도보 및 대중교통을 이용해 유권자들의 '스킨십'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안 후보의 '강행군 승부수'는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이루던 '양강(兩强) 구도'에서 힘을 잃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격차마저 줄어들고 있는 '난국'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과거식 대결 정치가 부활할 조짐이 드러나고 국민의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과거 대결정치판으로 가면 안 되고 미래와 통합을 가는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유세 방식을 바꿨다"면서, "중소도시를 연결해 하루에 대여섯 번씩 유세차에 올라 유세를 하는 기존의 유세 틀이 깨지는 것"이라며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4일 유세에 대해서도 그는 "걸으면서 국민을 만나고 시장에서는 순댓국도 같이 먹고, 국민이 이야기를 듣고 가라면 듣고 가야 하기에 예정된 동선은 없다"면서 "시작 지점과 희망의 끝 지점만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안 후보는 유세에 집중하는 한편 문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한 공세도 한층 수위를 올렸다.
안 후보는 이날 전주 한옥마을 앞 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앞으로 5년 내내 우리나라는 분열하고 나뉘어 싸우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미래로 나가는데 우리나라만 과거로 가고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대한민국 보수는 품격을 중시한다. 그러면 홍 후보가 보수의 품격 있는 후보인가. 보수에도 부끄러운 후보"라면서, "보수의 대표자일 수가 없다"며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저는 정말 절박하다. 그 일을 막으려고 나왔다"며 "국회의원도 사퇴하고 나왔다. 우리나라를 살리겠단 일념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