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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문재인시대 개막]꿈은 이제부터… "백성 모두 품는 대통령 되길"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가회동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딸과 함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서 4247만9710명 유권자 중 한 명인 109세 김소윤 할머니(울산 거주)가 투표장에서 한 말이다.

촛불로 비롯된 이번 대선은 이날 투표로 끝이 났지만 국민들의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정권을 끌어내리고 새 정권을 창출한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역대 어느 선거·투표보다 뜨거웠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이날 전국에 마련된 1만3964개 투표소 곳곳에 아이들 손을 잡고 나타난 아빠, 엄마의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

또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십명의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다.

신분증을 들고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엔 자신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다는 자부심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만에 하나 투표를 실수하지 않을까하는 긴장감 등이 두루 엿보였다.

이날 투표에 앞서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26.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역시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 때문에 가능했다.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염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년실업률이 두자릿수를 훌쩍 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예비 구직자들은 일자리 걱정이 무엇보다 컸다.

대학 4학년생인 황인성씨는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부족하지않은 삶을 살수 있도록 일자리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에 사는 한 40대 주부도 새 대통령에게 "청년들에게 미안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곧 딸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다는 충북 오창에 사는 김 모씨는 "성장기의 대부분을 학교 교실 의자에서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교육 개혁을 통해)옆에 있는 친구들이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란 것을 생활속에서, 놀이속에서 깨달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50대 자영업자인 조병훈씨는 "차기 정부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창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고등학교 의무교육 등 아이들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철학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부정부패 척결과 기회의 공평성이 전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정치에 무관심했던 초등학생들도 이번 '촛불 혁명'을 통해 인식이 많이 변화됐다.

엄마를 따라 투표소를 다녀왔다는 6학년 김 모양은 "대통령을 비롯해 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높은 분들이 정직하고, 법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직된 남북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파주 통일촌에 거주하는 조석환 이장은 "남과 북이 경색돼 접경지에 사는 국민으로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남과 북이 마음을 합쳐 안보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길 마을 주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하루 종일 네티즌들의 투표 인증샷과 투표 독려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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