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컴백 전쟁'이 임박했다. 5월 9일 '장미대선'이 그 기점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싸이, 트와이스, 이효리 등 쟁쟁한 가수들이 앞다퉈 컴백해 상반기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컴백을 알린 가수는 싸이다. 싸이는 대선 다음날인 10일 정규 8집 '4x2=8'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15년 7집 '칠집싸이다' 이후 1년 6개월 만의 신보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싸이는 모든 트랙리스트를 공개한 상태로 앞선 앨범들과 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이 눈에 띈다. 앞선 앨범에선 외부 아티스트들의 피처링이 돋보였다면 이번엔 GD, 태양, 비아이, 바비, 타블로 등 YG패밀리로만 피처링진을 구성했다.
또한 작사, 작곡에서도 변화를 줬다. 앞서 유건영이 작곡을, 싸이가 작사를 도맡아 했다면 이번엔 지코, 박진영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싸이의 색다른 음악적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뮤직비디오 역시 화제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뉴페이스'에는 에이핑크 손나은이 출연하고, 또 다른 타이틀곡 'I LUV IT'에는 싸이와 월드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한 배우 이병헌이 출연 소식을 알렸다.
싸이는 이번 앨범을 발매한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뒤 연타석 히트를 친 싸이가 이번 앨범으로 또 한 번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트와이스는 싸이에 이어 15일 컴백한다.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4곡을 연속 히트 시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트와이스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15일 공개하는 미니 4집 앨범 '시그널(SIGNAL)'로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특히 데뷔 후 최초로 박진영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만큼 기대가 모인다.
박진영 외에도 정상급 작사,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엿다. 현재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시그널'을 포함해 '하루에 세 번', 'ONLY 너', 'HOLD ME TIGHT', 'EYE EYE EYES', 'SOMEONE LIKE ME' 등 총 6곡이 포함된다. 또 멤버 지효, 채영이 'EYE EYE EYES'의 공동 작사를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주'를 소재로한 콘셉트도 궁금증을 부른다. 티저이미지에는 멤버별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트랙리스트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지구로 추정되는 행성과 우주선 형상 사이에 'SIGNAL' 로고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또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펼쳐 레이더로 신호를 잡는 듯한 멤버들의 동일한 포즈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트와이스는 15일 음원을 공개한 뒤 6월 17일~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6월 28일에는 일본에서 데뷔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가수 이효리의 컴백 소식도 들린다. 만약 컴백한다면 지난 2013년 발표한 5집 앨범 '모노크롬'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보다. 현재로선 6월 내 컴백이 유력하다.
이효리는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에서 지내며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작곡가 김형석이 소속된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컴백이 임박했음을 예고했고, 현재 '텐미닛'의 김도현 작곡가와 신곡 작업 및 뮤직비디오 촬영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한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순, 이효리 부부가 민박집 주인이 되어 일반인을 맞이하는 색다른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신청 사연만 1만8000여 건이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오는 6월 중 방영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가요계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싸이, 트와이스, 이효리 등 쟁쟁한 스타들의 컴백이 줄을 잇는 동시에 5월부턴 '남풍(男風)'이 가요계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빅스, 아이콘 등 쟁쟁한 보이그룹들이 컴백하고, 로이킴과 한동근 등 대표 발라더들도 속속 가요계에 돌아온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빅스는 '빅스 V 페스티벌'로 돌아온다. 데뷔 5주년을 기념해 빅스(VIXX)의 '브이(V)'와 숫자 5의 'V'를 페스티벌처럼 화려하게 꾸미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이를 통해 5월을 '빅스의 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빅스는 단독 콘서트부터 앨범 발매, 전시회까지 대대적인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VIXX LIVE FANTASIA) 백일몽 in SEOUL'을 개최한다. 빅스는 이번 콘서트에서 신곡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공연 콘셉트인 '백일몽'에 맞춰 독특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 앨범 '도원경'은 '콘셉트돌' 빅스다운 앨범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동양 판타지를 콘셉트로 한 무릉도원을 그려낼 예정으로 티저 이미지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와이스와 함께 오는 15일 음원 공개 예정이며 오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회 'VIXX 0524'를 개최한다.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컴백도 임박했다. 아이콘은 지난해 일본 데뷔 후 아레나 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돔 투어까지 예정돼 있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그룹이다.
아이콘의 신보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싱글 '오늘 모해' 발표 이후 1년 만이다. 이미 지난 1일 컴백 티저 포스터가 공개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YG 수장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아이콘의 힙합곡 뮤직비디오 촬영 영상을 공개한 터라 팬들의 기대도 높다.
데뷔 때부터 자작곡으로 무장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온 아이콘은 이번에도 직접 만든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해 컴백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콘의 그룹 색 및 음악적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투비(BTOB) 멤버들은 매달 멤버 별 솔로곡을 발표하는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첫 주자 창섭의 솔로곡 '앳 디 엔드(AT THE END)' 이후 두 번째 주자가 오는 5월 중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라드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로이킴은 16일 발매를 목표로 신곡을 작업 중이며 이번에도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동근은 지난 5일 첫 번째 정규앨범 '유어 다이어리(YOUR DIARY)'로 컴백을 마쳤다.
이밖에도 이수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신인그룹 VAV, 맵식스 등이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