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원료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3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MeX제품 공장과 여수 PC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MeX(메타 자일렌)는 고수익 제품인 PIA(고순도 이소프탈산)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의 PIA 생산 규모는 세계 1위이지만 원료 부족으로 가동률은 70%에 그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설로 원료 공급을 안정화해 PIA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C(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여수공장도 증설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생활제품의 핵심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PC 생산량을 연산 2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PC생산량 연산 24만톤과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PC 생산량은 총 45만톤에 달해 세계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에 올라서게 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는 회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롯데케미칼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