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신제품으로 때 이른 여름 잡는다
식품업계가 때 이른 여름시장 잡기에 나섰다. 올해 예년보다 더 높은 기온과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여름철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기상청의 5~7월 장기전망에 따르면 5월 따뜻한 남서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실제 5월 초의 평균기온은 6월의 평년기온에 근접했다. 이에 업계는 여름별미와 디저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면제품을 리뉴얼 출시했으며 비빔명 강자 팔도는 초계비빔면을 출시하면서 오뚜기 등 경쟁 업체를 견제하고 있다. 롯데리아, 이디야, 할리스 등 QSR 및 커피전문점들도 여름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여름면 시장 뜨겁다
CJ제일제당이 냉면 제품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특성에 맞춘 면을 각각 개발했다. 물냉면 용은 면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잘 퍼지지 않도록 했다. 비빔냉면 용은 감자 전분을 추가하고 수분 함량을 조절했다. 제품 디자인도 변경했다.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 '제일제면소' 등 여름 계절면 제품 라인업의 디자인을 통일했다. '제일제면소 부산밀면'과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 '제일제면소 봉평 메밀막국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제품은 지역별 특색 메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팔도는 비빔면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여름 스페셜 한정판으로 '팔도 초계비빔면'을 출시했다. 숙성양념장에 식초와 겨자의 맛을 강화해 기존 '팔도비빔면' 제품과 차별화했다. 숙성양념장과 사과농축과즙, 발효식초가 들어 있는 액상스프가 들어있다. 원물 그대로의 맛을 유지하고 있어 가정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팔도비빔면 1.2' 제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출시하는 한정판 '비빔면' 제품이다.
아워홈은 '김치말이 국수·물냉면' 2종을 업그레이드 출시했으며 '김치말이 비빔국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김치말이 국수·물냉면' 2종은 2년에 걸쳐 독자 개발한 김장독 발효기술이 적용됐다. 올 여름 냉면 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 제품 패키지 역시 제품 비주얼이 돋보이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해 트렌드를 반영했다.
◆디저트는 역시 여름
롯데리아는 아이스 디저트 토네이도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가성비와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접목 시켰다. 토네이도는 모두 3종으로 출시했는 데 실제 영업점 직원들이 시중 유명 아이이스크림 맛을 재현한 레시피로 입소문을 탔던 것을 롯데푸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개발했다.
할리스커피의 '시그니처 빙수'를 출시했다. 시그니처 빙수는 모두 5종으로 할리스커피의 시그니처 음료를 빙수로 구현했다. 딸기 치즈케이크 빙수, 트리플 초코 빙수, 바닐라 딜라이트 커피빙수, 민트 초코 빙수, 자몽 파인 빙수다. 또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하루 한 잔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클렌즈 음료 '데일리 스무디' 4종도 선보였다.
이디야커피는 플랫치노 신제품을 출시했다. 플랫치노는 얼음과 원재료를 넣고 시원하게 갈아 만든 음료다. 이번에 선보인 신메뉴는 '딸기', '청포도', '배' 등 3종이다. '딸기 플랫치노'는 딸기의 식감을 즐길 수 있으며 '청포도 플랫치노'는 청포도 향이 청량감을 더하는 메뉴다. '배 플랫치노'는 100% 국내산 배를 활용해 배 특유의 시원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어 신제품 출시나 제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의 여름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