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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美금리 인상, 탄핵정국에도 한국채 '품절녀' 인기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품절녀'로 자리했다. 수요예측 때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없어서 못 살 정도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로존 주요 국가의 선거 등에 앞선 선제적 대응과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달러 발행이 80% 차지

14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100억 달러의 한국계 해외 공모채권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억 달러보다 37%가 늘었다.

전체 발행의 80%(82억 달러)가 달러화 채권이었다.

정부는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10년물) 금리 대비 55bp(1bp=0.01%p) 더해진 2.871%였다. 이는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초기 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3배인 3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두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이 모멘텀을 활용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만 8개 기관의 채권 발행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도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려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위해 다양한 차입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일부 물량은 기존 유통금리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발행금액의 2.7배에 달하는 4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며 앞으로 한국계 발행물에 유리한 가격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KEB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도 각각 5억달러, 3억달러를 발행했다.

LG전자도 지난 1월 말 5년 만기 글로벌본드 1억달러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한국경제, 한국물 인기 비결

올해 들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매우 견고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물은 해외 기관들에게 포트폴리오상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되지만 신흥국 채권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실제 연초 17bp(1월 2일)였던 한미 금리차는 6bp(3월 16일)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753억 달러로 2월 말(3,739억1,000만달러)보다 1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전 세계 71개 주요국의 무역액은 4조84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한국의 1∼2월 수출액은 83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7% 늘어 증가 폭이 10대 수출대국 중 최고였다.

무디스는 최근 "한국경제의 회복세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재정·대외건전성, 우수한 정책적 대응역량 등 한국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대내외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행사들의 숨은 노력과 경험도 한국물의 몸값을 높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 발행 기관들은 여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타이밍 및 수요 예측을 통한 최초 제시 금리(Initial guidance) 설정으로 한국물의 가산금리(Spread)를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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