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대신 빵' 든든한 한끼 식사빵 '인기'
쌀 대신 빵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식사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생활 문화가 다변화되면서 쌀을 통해 단백질·탄수화물을 공급받는 소비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30년 전인 1986년 소비량 127.7㎏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치다.
쌀 대신 주식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빵이다.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덕에 식사빵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포켓형 샌드위치 '포켓샌드' 2종을 출시했다. 포켓샌드는 주머니 모양의 식빵 안에 다양한 내용물을 가득 채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샌드위치 제품이다. '포켓샌드 콘치즈'와 '포켓샌드 소시지' 2종으로 출시돼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 나면서 곡물, 견과류 등의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웰빙 빵의 비중도 늘었다. 밀도(Meal°)는 최상의 재료와 그날의 온도·습도를 세심하게 고려해 매일 식빵을 구어내는 빵집이다. 대표제품은 무지방 우유와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담백식빵과 생크림이 들어가 유지방 특유의 맛이 나는 리치식빵 등이 있다.
유기농식빵전문점 '한나식빵'은 맥선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버터 등을 사용한 다양한 자연발효식빵을 주력 메뉴로 내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한나식빵은 속이 편안한 식사빵을 콘셉트로 롤치즈와 체다치즈가 들어간 '치즈식빵', 달콤한 밤이 듬뿍 담긴 '밤식빵', 크랜베리와 호두가 어우러져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크랜베리호두식빵' 등을 판매한다.
무설탕빵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곳도 있다. 유기농 자연발효 빵 전문 브랜드 '뮤랑'은 깜파뉴, 치아바타부터 식빵까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다양한 무설탕 빵을 판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랑의 무설탕빵은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밤과 고구마, 건베리 등 풍부한 속재료로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식사대용식을 찾는 현대인들을 믈면서 다양한 형태의 식사빵들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