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호'의 청와대 인선 작업이 '소통'과 '통합'에 방점을 찍으며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비서관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비서관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임명했다.
우선 전병헌 신임 정무수석의 인선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 비서관 등 풍부한 국정경험과 3선의 국회의원을 경험하는 등 정치경륜과 정무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라며 "대통령이 대 정당과 국회의 소통과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을 역임한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집권여당과의 당정협력은 물론, 야당과의 원할한 소통을 뒷받침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 국회 및 정당과의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정무수석 자리에 청와대와 국회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전 수석이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량감 있는 인사로 평가받는 정 수석은 '젊은 청와대 참모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새로운 협치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초석을 까는 게 정무수석으로서 제가 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며 "청와대가 국민뿐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에도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승창 신임 사회혁신수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시민운동 1세대' 시민운동가 출신인 하 수석의 인선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온 시민사회 대표 격인 인사"라면서 "시민사회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하여 공동체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하 수석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박 시장과 인연을 맺어 2016년 1월부터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으며, 지난 2012년에는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캠프의 대외협력실장을 맡은 바 있기에 이번 인사에 문 대통령의 '통합'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김수현 신임 사회수석비서관은 주택, 환경 등 최근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은) 도시정책분야의 전문가이자 노무현 대통령 사회정책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환경부차관을 역임하는 등 사회분야에서 풍부한 국정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며 "주택, 환경, 보건복지, 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 분야에서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또한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 관계와 소통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사회정책 분야에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그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