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양을 품에 안은 유진그룹이 연초부터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인 유진기업은 1·4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늘었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동양은 올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유진투자증권만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16일 유진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올해 1분기(연결기준)에 2643억원의 매출과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51.7%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9% 오른 115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호황이 지난해부터 이어졌고, 건자재 유통 등 신규사업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라면서 "계열사인 동양과의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건자재유통, 골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레미콘이 77.2%로 가장 많고, 건자재 유통은 19.2% 수준이다.
동양은 건자재, 건설, 플랜트, 섬유로 각각 사업이 나뉘어져있다.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살짝 넘는 건재사업이 유진기업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분야다.
동양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1123억원, 영업이익 19억,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각각 거뒀다. 1년전엔 매출이 960억원이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24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재부분의 실적이 늘었고,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크게 줄인 점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배경이다. 또 섬유부분과 플랜트 등 기타 부문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는게 회사측 전언이다.
유진그룹은 현재 유진기업(22.81%)을 비롯해 증권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4.79%), 레미콘 계열사인 현대개발(1.45%), 현대산업(0.98%)이 동양 지분 총 30.03%를 보유한 대주주다.
유진투자증권도 '4월 위기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증시가 활기를 뛰며 1분기에 1818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의 1551억원을 크게 능가했다. 증권 거래 수수료 및 채권·기업공개(IPO) 등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9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28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