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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잃어버린 중국 시장에 전방위 공략 재개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S8을 중국에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선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4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알리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중국에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현지 제조사들의 가격정책과 사드보복, 갤럭시노트7 단종과 맞물려 잃어버린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갤럭시S8으로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6%(870만대)에서 올해 1분기 3.3%(350만대)로 떨어졌다. 판매 순위 역시 3년 전까지는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8위로, 일곱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와 현지 제조사들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 3월 전략 스마트폰 'P10'을 내놨고 샤오미도 지난 4월 '미6'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압박했다. 두 기종 모두 갤럭시S8에 견줄만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지만 가격은 각각 60만원대, 40만원대에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중국 시장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가장 치열한 격전지"라며 "중국에서 경쟁해 이겨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고 제 3국으로의 진정한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역시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알리며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준비해 시장 점유율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갤럭시S 시리즈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C 시리즈로 공략할 방침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이달 하순 중국 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홍콩에서도 갤럭시S8 플러스 특별판을 출시한다. 출시가격은 한국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고 128GB 모델 색상도 한국은 미드나이트 블랙으로만 제공된 것에 반해 오키드 그레이와 블루코랄이 추가될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C 시리즈가 첨병으로 나선다.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C 시리즈는 한국의 갤럭시A 시리즈와 동일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출시된 이 제품들은 40만~60만원대 가격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준하는 성능을 낸다.

갤럭시C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배터리 효율이 좋은 스냅드래곤 626, 스냅드래곤 653 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AP 성능을 높이기 위해 풀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통상 동일한 AP를 사용하더라도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낮아지면 스마트폰 작동 속도는 빨라지며 작동 시간은 늘어난다. 갤럭시C9 프로의 경우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과 동일한 6GB 메모리를 넣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C10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지원할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완제품 외에도 중급 엑시노스 AP를 통해 현지 제조사도 공략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상당수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AP로 사용하지만 화웨이(기린), 샤오미(서지) 등이 자체 AP를 개발·채택하며 스냅드래곤의 아성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탈 스냅드래곤'을 외치기 시작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 샤오미의 경우 28나노(㎚) 기반 AP여서 성능과 소비전력에서 불리하다. 화웨이 기린은 10㎚ 기반이지만 일부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중저가 스마트폰용 고성능 AP인 엑시노스7870의 후속작 엑시노스7872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헥사(6)코어인 엑시노스7872는 전작에 비해 성능은 70%, 절전효율은 3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전작과 달리 중국의 모든 네트워크도 지원하기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대체하는 고성능 AP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운됐던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복구되고 음원사이트에서 사라졌던 K팝 차트가 다시 등장하는 등 사드보복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부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과 중급형 시장, B2B 시장 등 전방위적인 공략으로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며 "중국시장을 안정적으로 공략한다면 성향이 비슷한 인도 시장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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