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영화vs영화] 액션도 다 같은 액션이 아냐 '악녀'vs'불한당'

[영화vs영화] 액션도 다 같은 액션이 아냐 '악녀'vs'불한당'

제 70회 칸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해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올해는 한국영화 '옥자'와 '그 후'가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악녀'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는 등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악녀'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지난해 초청된 '곡성'과 '부산행'의 뒤를 이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영화로 인정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슷한 듯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을 소개한다.

악녀/NEW



◆'악녀'지루할 틈이 없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액션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병길 감독의 신작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고도의 훈련을 받으며 최정예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거짓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숙희를 킬러로 키운 중상 역은 앞서 '박쥐' '고지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하균이 맡았다.

"주변 환경 탓에 어쩔 수 없이 악녀가 된 여자의 운명을 그리고 싶었다"는 정 감독의 기획의도에 따라 '악녀' 속 숙희는 죽이는 것 외에는 배운 게 없는, 한국 영화계에 전무후무한 여자 킬러다.

악녀/NEW



김옥빈은 이런 숙희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촬영 2개월 전부터 매일같이 액션스쿨에 출석도장을 찍으며 피나는 수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검, 단도부터 권총, 기관총, 저격총, 심지어 도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숙희의 액션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 총 70회차 중 61회차의 촬영동안 90%에 육박하는 액션신을 대역없이 소화해 현장 스텝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

숙희와 중상,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참신한 스토리도 관객에게 재미를 안기지만, 어쨌든 '악녀'의 가장 큰 강점은 지루할 틈을 내어주지 않는 액션이다.

영화 속 숙희는 혼자서 수십 명의 적을 소탕한다. FPS슈팅게임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 한 복판을 질주하면서 칼을 휘둘러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은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길 것이다. 날 것이 살아숨쉬는 액션이 기대되는 영화 '악녀'는 6월 8일 개봉한다.

불한당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눈이 즐거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지금까지의 범죄액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이 영화만으 개성있는 연출이 있다" 칸 영화제 측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초청한 이유다.

17일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가 더이상 잃은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두 남자가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의리와 의심이 교차, 남성적인 매력이 분출한다.

변 감독은 제작 초기부터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성인들이 즐겨보는 만화의 실사판처럼 연출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리얼리티보다는 영화적인 성취를 높이는데 집중한 이 작품은 만화적인 구성과 각 공간과 캐릭터가 갖고 있는 색감으로 관객을 주목시킨다.

불한당/CJ엔터테인먼트



기존의 범죄액션물과 달리 신선한 점은 화려한 색감에서 오는 비주얼 임팩트다. 영화는 교도소 안과 밖을 전혀 다른 세계로 묘사하기 위해 대조되는 색감을 사용했으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필터링 효과에도 각각 다른 조명 필터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인물의 심리 변화, 인물이 놓인 공간이 어디인지에 따라서도 색감은 화려하게 변한다. 한마디로 '눈이 즐거운 액션'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초 천만배우 설경구와 젊은 남자배우들 중 물이 오를대로 오른 임시완이 극을 이끌어간다.

두 남자가 부딪히고 의리와 의심, 야망과 배신의 이빨을 드러내는 순간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두 사람의 심리싸움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