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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결혼식 의상부터 명품백까지…유통업계, 렌탈시장 '업그레이드'

한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 살롱드샬롯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유'가 아닌 '이용'의 개념이 합리적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안마의자만 렌탈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과 잡화 등 유행을 타는 상품들도 빌려쓰는 소비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혼 시즌을 맞이해 웨딩에 필요한 의류와 잡화는 물론 하객패션의 아이템 명품백 등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렌탈하는 시장이 늘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빌려주는 패션렌탈샵 '살롱 드 샬롯' 2호 매장을 오픈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본점에 1호 매장을 열고 여성 및 아동 드레스, 남성 정장 등 의류 상품과 명품 핸드백, 주얼리 등 다양한 잡화 상품의 렌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 당시에는 의류 매출 구성비가 55% 수준이었으나 셀프 웨딩족, 셀프 이벤트족이 증가함에 따라 의류를 렌탈하려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1~4월 기준 90%로 급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2호 매장에서 셀프 웨딩족, 셀프 이벤트족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성 드레스의 경우 '마샬브라이드', '더블유빈티지', '메리드블랑', '클레어드룬' 등 총 4개 브랜드에서 총 60품목의 드레스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2박3일 대여시 10~30만원대로 품목에 따라 다양하며 프리미엄 의류 중심인 본점 매장과 비교해 평균 30% 저렴한 수준이다.

남성 정장의 경우 맞춤 정장 브랜드 '포튼가먼트'의 상품 10품목을 선보이며 가격대는 2박3일 대여 시 10~20만원대다. 이 외에도 웨딩슈즈, 액세서리, 돌잔치 등 이벤트를 직접 준비하는 셀프족들을 위한 다양한 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문혜진 롯데백화점 MD개발담당 바이어는 "최근 비용을 절감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직접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서 쉽게 대여할 수 있는 매장을 기획했다"며 "향후에는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군을 확대하고 매장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의 패션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앤'의 가입자수가 12만명이 넘어섰다. /SK플래닛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빌리는 렌탈사업도 호황이다.

SK플래닛이 지난해 9월 론칭한 패션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앤'은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수가 12만6000명, 이용권 구매가 1만1000건이 넘어섰다.

SK플래닛은 매 시즌 개성있고 스타일리시한 상품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팀을 통한 직접 소싱에 나서고 있다. 오즈세컨, 오브제 등 인기 의류 브랜드는 물론 지방시, 구찌, 생로랑 등 명품 가방도 월 최저 8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배송과 세탁 등은 SK플래닛에서 책임지고 있으며 렌탈중인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렌탈이 진행될 수록 가격은 내려간다. 중고 상품을 이용해보고 구매하는 방식과 비슷한 셈이다.

렌탈이 끝난 이월상품들은 프로젝트앤 앱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지난 5일부터 18일에는 파주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최고 70%까지 할인율을 높여 재고를 소진시켰다.

SK플래닛 김민정 프로젝트1실장은 "음악은 디지털 음원을 통해 스트리밍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영화·VOD 역시 넷플릭스 등의 성공으로 소유보다는 즐기는 형태의 소비문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패션 역시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이 시도하고 싶은 다양한 패션을 미리 경험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비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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