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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5·18둥이' 안아준 文 "광주정신 계승 민주공화국 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하고 희생자 유족을 안아주는 등 '민주주의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5·18 당시 변호사 신분으로 부산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된 기억을 떠올리며, 광주에 대한 부채감이 민주화 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고 오늘의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회상했다.

또한 새 정부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에 서 있고,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는다고 선언했다.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규명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추가도 재차 약속하면서, 이를 위한 국회의 협력과 국민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진도 팽목항에서 '5·18 엄마'가 '4·16 엄마'에게 보낸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펼침막을 상기한 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다"며 "그것이 국가의 존재 가치"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뒤에 이어진 1막 공연에서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던 유족이 오열하자, 무대 위로 올라가 끌어안았다.

5·18에 태어난 김소형 씨가 읽은 편지에는, 당시 29살이던 아버지가 자신의 출생 소식을 듣고 달려온 광주에서 희생당한 사연이 담겼다.

김씨는 편지에서 "철 없었을 때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 텐데'(라고 생각했다)"며 "당신을 비롯한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다.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말했다.

눈물을 닦던 문 대통령은 편지 낭독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려는 김씨에게 다가가 안아주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8년만에 제창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노래는 1997년 5·18 민주화 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2008년까지 제창되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합창'으로 불렸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공약했다. 지난 12일에는 보훈처에 이 노래의 제창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라며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 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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