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덩어리' 중화풍 라면, 나트륨 1일 권장량의 97%
시중에서 판매되는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최대 1일 권장량의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시판 중인 주요 중화풍 라면의 영양정보를 비교·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프리미엄 라면과 일반 라면으로 구분해 프리미엄 짬뽕라면은 갓짬뽕(삼양식품), 진짬뽕(오뚜기), 맛짬뽕(농심), 불짬뽕(팔도), 일반 짬뽕라면은 나가사키홍짬뽕(삼양식품), 북경짬뽕(오뚜기), 오징어짬뽕(농심), 일품해물라면(팔도), 프리미엄 짜장라면은 갓짜장(삼양식품), 진짜장(오뚜기), 짜왕(농심), 팔도짜장면(팔도), 일반 짜장라면 짜짜로니(삼양식품), 북경짜장(오뚜기), 짜파게티(농심), 일품짜장면(팔도) 등 모두 16종의 조사대상 제품을 선정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삼양식품·오뚜기·농심·팔도 등 4개사 짬뽕라면 8종의 평균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1681.51㎎으로 1일 권장량의 84.1%에 달했다.
일반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606.01㎎,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757.01㎎으로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일반 짬뽕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151㎎ 높았다.
일반 짬뽕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1426.68㎎(북경짬뽕)에서 최대 1775.16mg(일품해물라면)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1.3%∼88.8%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1568.10㎎(진짬뽕)에서 최대 1939.02㎎(갓짬뽕)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8.4%∼97.0%를 차지했다.
짜장라면은 1회 제공량 평균 나트륨은 1165.00㎎이며, 나트륨 시험분석결과(㎎/1회제공량)는 평균 1126.03㎎으로 이는 1일 권장 섭취 나트륨(2000㎎/1일)의 5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험분석결과 일반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58.10㎎,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3.95㎎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일반 짜장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135.9mg 높았다.
일반 짜장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871.89㎎(짜파게티)~최대 1,244.96mg(일품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43.6%~62.2%를 차지함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1,114.11mg(진짜장/오뚜기)~최대 1,386.19mg(팔도짜장면/(주)팔도)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55.7%~69.3%를 차지함
이번 검사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비롯해 열량,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산, 콜레스테롤 등도 측정했다. 삼양식품은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 등 2개 제품에 콜레스테롤 함량을 0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콜레스테롤이 7~8㎎ 검출됐다.
안전성 검사는 벤조피렌, 세균수 등 모두 2종을 시험했으며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97%에 해당할 정도로 많다"며 "소비자는 조리 시 스프의 양을 적게 넣고, 라면의 면을 한번 데친 후 다시 끓이거나 라면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업체도 나트륨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나트륨 저감을 위한 공정의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