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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G화학, 기저귀 원료 국산화 30주년… 시장 공략에 속도

아크릴레이트계 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LG화학



수입에 의존하던 기저귀 원료가 국산화에 성공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LG화학은 30주년을 발판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준공한 아크릴레이트 공장이 30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크릴레이트계 제품들은 아크릴 섬유와 접착제, 기저귀에 수분 흡수를 위해 들어가는 고흡수성수지(SAP)의 원료이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크릴레이트는 1985년 11월 LG화학이 나주공장에 아크릴레이트 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국산화의 문을 열었다. 1987년 5월 준공 당시 연간 생산량은 3만5000톤이었지만 1990년대 들어 LG화학이 전남 여수에 2, 3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생산시설을 꾸준히 확장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아크릴레이트 생산회사인 LG화학의 생산량은 연간 52만톤에 달한다. 생산규모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이며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주,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LG화학은 나주·여수 아크릴레이트 공장에서 생산한 아크릴산을 원료로 여수·김천공장에서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한다. SAP는 1g이 500㎖의 물을 흡수하며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을 가져 기저귀나 여성용품에 사용된다. 고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해 LG화학과 독일 에보닉, 바스프, 일본촉매 등 소수 화학기업만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기도 하다.

LG화학이 SAP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8년 코오롱에서 6만1000톤 규모의 SAP 사업을 인수하면서였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원유를 정제 나오는 나프타부터 프로필렌, 아크릴산, 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완성했다. SAP 사업에 진출한 LG화학은 지속적인 투자로 연간 36만톤의 SAP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 13%를 점유하는 글로벌 4위 메이커로 도약했다. SAP 36만톤은 기저귀 360억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세계 SAP 시장은 지난해 약 288만톤에서 2020년 360만톤 규모로 연간 약 5.7%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는 기저귀 사용 비율이 약 20~30%에 머물러 있기에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사용량이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국가별로 중요시 여기는 기저귀 특성이 다르기에 다양한 실험을 통해 현지 요구에 맞는 SAP를 개발·생산하고 있다"며 "고온다습한 남미에서는 수분에 쉽게 굳지 않고 뽀송뽀송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국에서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진국은 모양새를 중요시 여기기에 얇은 기저귀가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SAP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약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아크릴·SAP 사업부 사업규모도 2020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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