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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착해야' 한다…주목 받는 임팩트 투자

#. 스타벅스는 커피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글로벌 커피 전문점 가운데 한 곳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 거리 곳곳에서 스타벅스 매장을 만날 수 있다. 하워드 슐츠 회장이 이끄는 스타벅스는 커피 맛은 물론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소중히 하는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다. 커피 농장 노동자에 대한 착취에 반대해 그와 같은 곳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구매하지 않는다. 또 제3세계 저성장 국가의 생산물, 예컨대 바나나빵 재료 등을 구입해 팔거나 가공한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피고용인들의 대학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이윤을 내는 임팩트 투자의 대표격이다.

지금 글로벌 시장은 임팩트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나 기업에 투자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빈곤퇴치나 온난화 방지, 교육, 의료, 인프라 등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착한' 비즈니스에 투자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재무적 수익률을 창출한다.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이사장은 "국내 시장에선 임팩트 투자가 아직 초기 생성 단계에 불과하지만 곧 국내에도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P모건 "2020년 임팩트 투자 시장규모 1조 달러"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임팩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공익성과 재무적 이익을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임팩트 투자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 빈곤퇴치, 교육, 인프라 등 공공분야에서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트렌드가 가세하면서부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계속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31일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지난 2013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임팩트 투자자산 규모는 연평균 18%씩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2012년 360억 달러였던 임팩트 투자 시장규모가 불과 2년 만인 2014년 5000억 달러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2020년에는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에는 이익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임팩트 투자는 수익성도 상당하다. 국제연합(UN) 산하 소셜임팩트펀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임팩트 투자펀드 50개의 연평균 수익률은 6.9%에 달한다. 저금리 시대 글로벌 투자자들의 입맛을 돋게 하는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임팩트금융추진위 발족…투자 활성화 나선다

수익성은 물론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임팩트 투자는 최근 새로운 혁신금융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하다.

이에 지난 23일 국내서도 임팩트 투자 본격화를 위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목표로 2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한 국내 금융전문가들이 한데 뭉쳤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국내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다.

이 전 부총리는 "올해 말까지 출연과 기부를 통해 7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추가로 일반투자자를 유치하여 2000억원대 자금을 모을 계획"이라며 "주거, 교육, 보건, 환경 등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기업과 취약계층에게 대여하는 용도로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의 창의적인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도 기여하겠다"며 "국내서도 임팩트 금융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이헌재 임팩트금융추진위원장이 지난 23일 임팩트금융추진위 출범식에서 내빈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임팩트금융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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