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우체국알뜰폰 모바일 온라인 숍 오픈 소식을 알리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우체국 알뜰폰의 모바일 판매를 6월부터 개시한다. 이에 따라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하지 않고도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우체국 알뜰폰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 알뜰폰의 유통망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확대해 더 많은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의 '알뜰폰 온라인 숍'에서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 후 우체국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고 5월 31일 밝혔다. 기존 우체국 앱에서는 알뜰폰 소개 및 요금조회 등 조회서비스만 제공했다.
알뜰폰 서비스(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3년부터 첫 판매를 시작한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출범한 지 5년 9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은 11.4%다.
3월 기준, 가입자수 기준 1위 업체는 CJ헬로비전으로 86만5354명이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SK텔링크가 72만6619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인스코비(프리텔레콤)의 가입자는 63만120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고 서비스 부족으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전국의 우체국을 판매망이 부실한 알뜰폰 업체가 활용하도록 결정한 이유다. 현재 1500개 우체국에서는 열 개 알뜰폰 업체 별로 각 8개씩 총 80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판매 첫해인 2013년에 3만6000명이었던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올 5월 말 총 74만명에 달했다.
온라인에서도 우체국 사이트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알뜰폰의 강점은 저렴한 요금제다. 가계 통신비 절감을 내세운 새 정부에 알뜰폰 활성화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1분기 기준,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이 1만1033원으로, 이동통신 3사보다 68.4%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기본료에 음성 30분·문자 30건·데이터 3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료 3300원, 음성 50분·문자 50건·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료 6600원 상품 등이 있다. 와이파이(Wifi)를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의 데이터 폭탄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데이터 차단을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이번에 판매기능과 판매우체국 찾기 기능을 추가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돼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알뜰폰 업체 가입자는 우체국알뜰폰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우체국 앱의 '알뜰폰 요금조회'에서 사용량과 잔여량을 조회할 수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알뜰폰 '모바일 온라인 숍' 오픈으로 국민들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우체국은 앞으로도 국민의 가계통신비 절감과 가입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