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커머스 3사로 꼽히는 쿠팡과 티몬, 위메프의 배송서비스의 희비가 엇갈린다.
임금삭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쿠팡은 자사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티몬은 최근 슈퍼마트 배송 지역을 경기도권까지 확대했고 위메프는 익일배송 달성율을 96%까지 끌어올렸다.
쿠팡의 배송 핵심인력 쿠팡맨들의 내부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
◆알뜰배송 부활·위탁배송 확대 '쿠팡'
최근 바람 잘 날 없는 쿠팡은 로켓배송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배송 핵심 인력인 쿠팡맨들의 내부 불만이 이어짐과 동시에 인력부족으로 인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배송시간을 늘려주는 '알뜰배송'을 부활시켰다. 알뜰배송은 지난해 8월 쿠팡의 물량이 급 늘어나자 고객 서비스를 위한 실험차원에서 진행된 서비스다. 익일로 배송되는 로켓배송 대신 일반배송으로 받는 것으로 알뜰배송을 선택하면 소비자는 쿠팡 캐시 1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또 최근 쿠팡에서는 내부 회의를 통해 로켓배송 상품 중 생수를 위탁배송으로 돌리는 '외주배송'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송에 고객 감동 서비스를 접목하겠다는 사업 방향은 물론 '책임 배송'을 고집해 온 기존 입장과 상이한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1일 "앞서 모든 배송을 쿠팡맨이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원도 등 로켓배송 미배송지역은 쿠팡과 계약한 파트서 물류회사가 배송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배송에 관련해서는 내부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 사업이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자사 냉장·냉동차를 통해 슈퍼마트 상품을 배송해주고 있다. /티켓몬스터
◆슈퍼마트 지역 확장 '티몬'
티몬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직매입형태로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슈퍼예약배송 대상을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했다.
슈퍼예약배송은 냉장·냉동식품, 신선식품 주문 시 결제 후 3시간 이내에 배송준비를 마치고 원하는 시간에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17개구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위례신도시 전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확장됐다. 지난달부터는 분당 6개(야탑·서현·이매·정자·수내·심평) 지역에서도 슈퍼예약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티몬은 우선 송파 물류센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배송을 확대해가며 점차 대상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그룹장은 "신선식품의 구매지역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온라인 신선식품 대표 채널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외부 택배업체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배송료 부담을 낮췄다. /위메프
◆익일배송 달성 최고치 기록 '위메프'
위메프는 직매입배송서비스 원더배송의 빠른 배송 혜택인 '내일도착' 달성율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으로 96.0%를 기록해 올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위메프는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매주 내일도착 달성율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지난달 4주차 내일도착 달성율은 96.0%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95.9%다.
위메프측은 전년보다 주문건수와 배송물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물류센터는 직접 운영하되 배송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외부의 택배 서비스와 협력해 배송비용을 낮췄다.
박성규 위메프 물류사업 부장은 "위메프는 높은 물류 안정성과 우수한 택배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배송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나가고 있다"며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무료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용 부담 역시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