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7%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간한다.
7일(한국시간) WB가 발표한 '6월 WB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전세계 생산 및 무역 등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7% 성장하고 내년에는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매력평가(PPP) 기준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한 올해 3.4%, 내년 3.6%로 예상했다.
WB는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증가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확대, 장기 성장잠재력 약화 등 요인을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국가별로 살피면 선진국은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및 수출 회복, 실업률 하락 등으로 올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금리 인상과 공공지출 증가, 실업률 하락 등으로 올해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일본은 수출 증가, 기업 투자 회복, 공공부문 재정지출 지속 등으로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0.6%포인트나 급등한 1.5%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Euro) 지역은 생산 활동 및 상품 수출 증가, 실업률 하락, 투자 회복 등으로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신흥국은 낮은 원자재가로 인해 지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들은 미국이 원유 재고와 일부 자원부국들의 재정 불안정으로 올해 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전망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구조 변화에도 소비 증가세는 견조하나 민간투자 둔화 등으로 올해 6.5%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WB는 "각국이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 중장기 정책과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선진국은 경기회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글로벌화 등에 따른 근로자 직정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WB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