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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하루' 김명민·변요한의 치열한 연기가 완성한 90분

하루 포스터/CGV 아트하우스



'하루' 김명민·변요한의 치열한 연기가 완성한 90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깊이있는 연기와 끈끈한 남남케미를 자랑한 김명민과 변요한이 영화 '하루'에서 또 다시 만났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해온 김명민과 변요한의 특급 만남이 기대되는 영화다.

조선호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시간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하루'는 여타 작품들과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작품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시간에 갇혀버린 두 남자 준영(김명민), 민철(변요한)과 그들이 구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의문의 남자(유재명)가 등장한다. 이들 각자의 사연은 거미줄처럼 잘 짜여져 관객의 몰입을 유발한다.

김명민은 영화 '하루'에서 딸의 죽음을 반복해 지켜보는 준영으로 분한다. 전세계를 돌며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이자 딸 은정(조은형)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아빠다. 딸의 12번째 생일은 꼭 함께하겠다던 준영은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싸늘하게 주검이 된 은정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준영은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됨을 알게 된다.

7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하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조선호 감독, 배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신혜선, 조은형이 참석했다.

김명민은 이날 '하루'를 찍었던 시간을 회상하며 "상당히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매일 똑같은 촬영을 같은 장소에서 하다 보니 심신이 지쳤다"며 "잘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현장 모니터나 편집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1년만에 작품을 보는 것이다. 때문에 좀 더 먹먹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이지만, 각기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러닝타임 속에 감정들이 잘 녹아들었는지,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이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영으로 분한 반면, 변요하는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발버퉁치는 민철 역으로 변신해 관객을 만난다.

변요한은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절박함과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하루에 대한 공포감을 탁월하게 표현해 기대감을 모은다.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힘들었어요. 타임루프를 소재로한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기 때문이라기 보다,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분노하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아내 미경이(신혜선)를 구하기 위해 굉장히 치열하게 노력했어요."(변요한)

배우들은 지옥같은 하루 안에 갇힌 두 남자를 연기했다. 반복되는 하루이지만, 극 안에서 두 남자의 감정은 매 씬마다 다르다. 초반에는 지키기 위해 애쓴다면, 공포에 질리기도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감정변화를 거친다.

조선호 감독은 "타임루프는 무척 매력적인 소재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끝나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심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반복되는 하루 안에서 어떤 부분이 다른지, 어떻게 해야 관객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지 상당히 고심했다며 "소재는 매력적이지만, 반복되는 화면으로 인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선택에 따른 감정에 차별을 주려고 했다. 각 캐릭터들이 사랑하는 이를 살리지 못하고 깨어났을 때 전부 다 다른 감정을 분출한다.매일 같은 하루지만, 다른 감정으로 깨어나고, 그 결과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낀다.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같은 상황, 같은 장소, 같은 대사를 치는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나오지만, 지루함보다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빚어낸 결과일 터.

영화 '하루' 속 준영과 민철의 선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결과는 변함이 없다. 정점에 다다를수록 더욱 치열해지는 두 배우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6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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