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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질주…분기 영업이익 14조원 넘을까



"대를 이어 물려줄 만한 주식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확고해져 가고 있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장기 주가 전망을 330만원(국내 SK증권은 320만원)까지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질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 그는 지난 3년간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웠다는 평가다. 남들보다 두세 발 빠른 결정과 경쟁사들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누리는 것도, 갤럭시S8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들어간 것도 모두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왔기 때문이다.

투자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가 벌써 궁금하다.

◆14조 영업익, 더이상 꿈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더 강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패널 판매호조,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판매 호조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마(魔)의 14조 원(영업이익)' 벽을 뚫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2017년 한해 '연매출 200조원·영업이익 40조원' 달성도 꿈이 아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14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9조9000억원보다 41.9%나 늘어난 예상치다. 시장 평균 기대치(12조 9000억원) 보다도 1조원 이상 많다.

업계에서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 기록(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 19.6%(사상 최고치)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상한 전체 영업이익 중 53.52%(7조5200억 원)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DS)부문이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가 일등 공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도 다시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신제품 갤럭시S8와 S8플러스의 실적 반영으로 4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 2조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913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이베스트투자증권 추정치 15조16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 S8 시리즈의 시장 반응도 뜨겁다는 게 근거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도 수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연간 성적도 '200(매출액)-50(영업이익) 클럽' 가입도 확실시된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세상의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며 "올해 3D낸드 경쟁력과 D램 기술력은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물인터넷 성장 본격화로 대규모 집적회로(LSI)·파운드리(Foundry) 사업부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51조300억원), SK증권(52조3820억원), 유안타증권(53조6000억원) 등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0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이 부회장이 다져 놓은 '리더십'에도 주목한다. 그는 '1등 주의'를 외쳐 온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작년에만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을 사들였다. 올해 3월에는 9조원 이상(80억달러)을 들여 세계 최대의 전장기업 하만을 품에 안았다.

◆M&A 등 기업가치 끌어 올리는 자본지출 나설 듯

애플의 시총을 누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애플 효과'는 있는데 '삼성효과'는 왜 없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주가도 애플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것.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예상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은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장밋빛 전망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접으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 지출에 나설 것이란 게 근거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과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자본 지출이 시설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의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M&A를 전개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에코 시스템 형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 시간 단축을 위해 M&A 기회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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