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SK이노베이션, 경유세 인상 우려에도 배터리로 성장 지속

SK이노베이션이 서산 배터리 공장의 생산 규모를 3.9GWh로 확장하며 지속 성장에 나선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며 정유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신사업을 확장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와 석유화학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정부의 경유세 인상에도 지속적인 성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의 상대가격 비율을 기존 100:85에서 95:90으로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가격 비율을 확정할 방침인데, 이 경우 정유사들의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해 나오는 제품 중 경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경유세 인상, 정유업계 '직격타' 예상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은 총 11억5761만 배럴로 경유는 전체의 29.24%인 3억3851만 배럴을 차지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가 22.44%, 항공유 13.88%, 휘발유 13.27%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도 경유가 27.95%로 가장 큰 생산 비중을 차지했다.

8월로 예정된 '제3차 수송용 에너지세제 개편'에서 경유세가 높아진다면 정유사의 제품 생산 비중 30% 가량을 차지하는 경유의 가격이 상승하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를 퇴출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소비 위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환경시민운동가 출신 외부인사를 환경부 장·차관에 앉히며 친환경 정책 기조를 재확인시켰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정유업계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경유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려 사업 위축이 우려되지만 마땅한 대응책도 없다"며 "최근 정유업계에 석유화학으로의 다각화 바람이 불었는데 친환경 정책 여파가 정유사업을 넘어 석유화학사업까지 미칠까 걱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친환경 정책이 강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정유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석유화학사업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전기차 배터리로 위기 극복

대부분의 정유회사가 속으로 울상 짓는 상황이지만 SK이노베이션은 자신감 있는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8조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을 9000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충분한 체력을 비축했고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충분한 성장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덕분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며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석유화학 사업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집중적 투자와 M&A로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에너지화학 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해 45GWh 수준이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 1419GWh 규모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공장 확장에 나섰다. 현재 1.9GWh 규모인 서산 배터리 공장은 증설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3.9GWh로 확장된다. 이는 연간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안에 유럽 내에 배터리 셀 공장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지역에 3GWh 규모의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유럽 지역 자동차 회사들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 안에 3조원,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을 투자하고 배터리 생산량은 10GWh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준 총괄사장은 "신 성장 동력인 배터리·화학분야에 집중 투자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