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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하나금융그룹, JT의 꿈 ‘한국의 산탄데르’ 청라에서 영근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는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타운 1단계 조성 사업인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 지난 4월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 IT법인 설립과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것 "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오랜 꿈인 '한국의 산탄데르'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시 외곽에 금융도시 '산탄데르 시'를 세운 뒤 본사를 이전해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스스로를 한국판 산탄데르라고 불렀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행장 취임 직전 김승유 전 회장의 권유로 산탄데르에서 5주간 현지 연수를 했다.



이번에 준공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는 '한국의 산탄데르'를 향한 첫발인 셈이다.

특히 센터는 그룹 내 모든 관계사의 모든 인적 · 물적 IT 인프라와 기술을 한 곳에 집약해 통합한 국내 금융권 첫 사례다. 서울·분당·상암 등지에 흩어져 있던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13개 관계사의 전산 시스템이 모두 이곳으로 모았다.데이터센터는 전산센터가 지상 7층(8044.57평), 개발센터는 지하 1층~지상 16층(1만1858평) 규모로 임직원 2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13개 관계사별로 분산돼 관리해 오던 IT 인프라와 인력을 집중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통합데이터센터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성장과 발전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도약의 관문이 돼 향후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의 효과 외에 ▲유연하고도 효율적인 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 ▲그룹 내 IT 인력 간 교류 활성화 ▲글로벌, 모바일, 핀테크, 보안 분야의 핵심 신기술 추진 등의 통합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하나금융그룹을 거래하는 손님들에게 더욱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이번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담당한 하나금융그룹의 IT전문사인 하나금융티아이는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을 기점으로 사명을 하나아이앤에스에서 하나금융티아이 (Hana TI) 로 바꿨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금융 IT의 새로운 전환, 트랜스폼(Transform) IT' 를 슬로건으로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를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타운이 완성되는 2020년 께 글로벌사업본부를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라국제도시 24만7000㎡에 들어서는 하나금융타운은 이번에 준공한 1단계 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와 2단계 사업인 글로벌인재개발원, 본사, 금융경영연구소, 통합콜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짓게 된다. 2단계 사업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도 지난달 착공했다.

하나금융타운은 산탄데르 은행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스페인의 중소은행 중 하나였던 산탄데르 은행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고, 위험한 투자 대신 강점인 소매금융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특히 2004년 보유 건물을 매각하고 마드리드 서북쪽에 산탄데르 시를 건설한 뒤 본부를 통째로 이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이 본사까지 이전하게 되면 그룹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타운 사업 추진 협약식'에서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작은 지방은행으로 시작해 유로존 최대 금융강자로 부상한 은행)을 방문한 뒤 하나금융타운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하나금융타운은 하나금융그룹의 성장 발판이자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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