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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치소서 50번째 생일… 씁쓸한 하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오늘) 50번째 생일을 맞는다. 공자가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말했다는 논어 기록 때문에 '지천명(知天命)'이라고도 불리는 50세가 되는 날이지만 이 부회장은 이날도 장시간 재판을 받으며 씁쓸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68년 6월 23일 서울 용산구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7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0년에는 부사장이 됐다. 그해 12월 사장으로 다시 승진한 이후로는 삼성그룹 후계자로 세계무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Exor)' 사외이사에 선임돼 전장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이 시기다.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르며 그룹 후계자로 입지를 다졌고 2014년 5월 10일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그룹 살림을 맡았다. 지주회사 전환과 스타트업화, 전장 기업 하만 인수 등으로 대변되는 '뉴 삼성' 작업도 이 부회장 주도로 추진됐다.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의 혁신이 기대를 모았지만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리며 뉴 삼성은 미완으로 그쳤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2월 17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이후 4월 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총 31차례 재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판 초기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지만 재판이 장기화되며 점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 3회 진행되는 재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통상 12시간가량 진행된다. 자정을 넘기며 재판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부회장은 1차 공판에서 신상확인을 한 이후로는 재판 내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며 가만히 앉아 대기하며 벌을 서는 셈이다.

이날 32차 재판 역시 노홍인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안계명 한국마사회 본부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출석해 장시간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홍 여사 사이 불화설이 돌았지만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김종 전 차관이 최순실씨가 불화설을 퍼뜨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남편이 병상에 누웠는데 최씨가 아들과의 불화설을 퍼뜨렸고 최씨로 인해 그 아들이 50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아 상심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8월 27일 구속기한이 끝난다. 검찰의 추가 기소가 없다면 이후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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