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개관식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크리스 마틴 A.C.마틴사(社) 최고경영자, 호세 후이자 LA 시의회 의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 이기철 주 LA 총영사(오른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이 미국 대표 대도시인 L.A. 중심가에서 추진한 총 73층, 높이 약 335m에 이르는 마천루가 드디어 선을 보였다. 한진그룹이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윌셔 그랜드 센터가 바로 그 것.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CEO),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행사를 열었다.
◆ 최첨단 공법도 대거 적용
한진그룹은 지난 8년간 총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상층부 호텔 및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진 총 73층, 높이 약 335m인 새로운 L.A.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켰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됐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미국의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도 취득했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로비가 70층에 마련돼 투숙객들은 L.A.시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 그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 한진그룹 1만1000여개 일자리 창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 그랜드 센터는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돼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었다. 개관한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L.A.시는 한진그룹의 투자에 화답했다.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향후 6000만 달러의 세금을 면제받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L.A.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