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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가구회사·건자재기업, 부엌·욕실 리모델링서 '일대 격전'

가구회사 한샘, 까사미아, 건자재기업 한화L&C, 아이에스동서등 시장 공략

가구를 만드는 회사와 건자재 기업들이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바탕 격전을 치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13조~15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집안을 공간으로 구분할 경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엌과 욕실 인테리어. 가구 회사들과 건자재 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곳도 바로 부엌과 욕실이다.

물론 집을 사서 이사를 갈 경우엔 이들 공간뿐 아니라 거실, 침실 등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해 들어가는 예도 많다. 그만큼 생활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한샘의 '하이바스' 유로5 파우더룸형.



25일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종합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은 전공인 부엌을 넘어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지 오래다. 한샘의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인 '한샘바스'의 경우 2015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120%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60% 매출이 느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매출이 약 80% 가량 성장했다. 자신만의 공간을 새롭게 꾸미려는 개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샘도 욕실 인테리어 시장 추가 공략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유통채널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욕실 브랜드 '하이바스'는 건식 시공방법을 선택해 하루만에 욕실 공간을 바꿔준다. 또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코팅 엠보싱 처리가 된 '휴플로어'도 적용했다"면서 "설계와 시공, A/S까지 본사가 책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샘이 지난해 출시한 '하이바스 유로'의 경우 욕실 공간이 세면, 샤워, 배변 등 기능별로 분리한 '유닛'으로 돼 있어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족 구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이누스바스' 모던그리드.



아파트 건설과 건자재 전문회사인 아이에스동서도 약 4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욕실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욕실 브랜드 '이누스바스'의 경우 지난해 8월 TV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이달까지 누적 주문액만 3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타일시장 1위에 걸맞게 욕실에는 모두 자사가 생산하는 우수 타일만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아이에스동서는 위생도기와 수도꼭지 등 수전에 대한 기술력도 정평이 나 있다. 욕실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해 '욕실 리모델링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실제 시공시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집진기를 사용해 유해 먼지를 최소화하고 타일 본드, 벽 시멘트, 압착 시멘트, 실리콘 등 모든 부자재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1월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욕실백화점인 '이누스바스 강남직영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1층의 경우 갤러리 컨셉트로 욕실패키지, 소품, 욕실가구, 비데 등으로 꾸미는 등 전시장에서 '욕실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L&C의 '큐치네' 브랜드 부엌 설치 장면.



한화L&C는 인테리어 건자재기업으로 창호재,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가구브랜드 '큐치네(Q'cine)'를 론칭하며 B2C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그러면서 1년 만에 주방가구를 비롯해 붙박이장, 신발장, 수납가구, 욕실가구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췄다. 이들 가구는 친환경 E0 등급의 중밀도섬유판(MDF) 보드를 사용해 내구성과 내오염성, 친환경성을 두루 겸비했다. 부엌가구의 생명은 주방 상판. 뜨거운 냄비를 자주 올려놔도 견고해야하며, 커피나 김치국물 등 얼룩에도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균 번식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한화L&C 큐치네 브랜드의 주방 상판에는 인조대리석보다 탁월한 엔지니어드 스톤인 '칸스톤'과 인조대리석 '하넥스'를 적용했다. 특히 칸스톤은 석영을 원료로 해 주방 상판이 가져야 할 여러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L&C는 지난해 가구브랜드 '큐치네'로만 B2B 특판시장에서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엔 특판분야에서 '수주 1000억', '매출 700억'을 각각 넘보고 있다.

까사미아의 부엌브랜드 '씨랩키친'.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으로 잘 알려져있는 까사미아도 최근 부엌 리모델링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면서 까사미아는 한샘의 고급 주방브랜드 '키친바흐'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까사미아는 부엌 리모델링 브랜드 '씨랩키친'을 고객 맞춤형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당분간 B2C시장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가까운 까사미아 전시장을 방문하면 씨랩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1대1로 상담을 하고 주문 제작에 들어간다.

고객은 까사미아가 첫 선을 보이면서 내놓은 4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인테리어를 선택하되 마감재, 구성, 액세서리 등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씨랩은 까사미아가 2014년 봄에 출범시킨 주택연구소 이름이다.

까사미아는 고급 주방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면서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1인 가구에 꼭 맞는 '소형 주방'을 위한 리모델링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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