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체들의 마케팅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가 여름 특수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도 바캉스 대비 제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다양한 취향과 입맛의 고객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진행되며 여름상품 할인 이벤트 및 경품이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16일까지 '여름 휴가'를 주제로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세일기간 전 점포에서 '바이어 추천 빅 세일 상품전'을 열고 점포별로 본 매장과 행사장에서 K2, 나이키, 샘소나이트, 슈페리어, 소다, 폴햄 등 총 85개 브랜드의 여름 시즌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약 700개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선글라스·샌들·비치웨어·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진행되는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LAP'와 손잡고 '럭키 박스' 행사를 진행한다. 럭키박스는 최대 10만 원 상당의 LAP 의류와 화장품 박스를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로, 백화점 측은 여름철 필요한 패션 및 화장품을 선보인다.
식품업계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사별로 잇따라 특색있는 제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라면업계는 여름 대표 인기 제품인 비빔면 ·냉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는 '함흥비빔면', 삼양식품은 '쿨불닭비빔면'을 새롭게 출시하며 여름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시장 차별화를 위해 고추장 타입의 비빔면이 아닌 상큼하고 깔끔한 특제 드레싱소스로 맛을 낸 '드레싱누들 프렌치머스타드' 제품을 출시해 여름 더위 사냥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냉면 제품의 맛 ·품질 및 디자인을 개선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맛과 품질 개선은 물론 '동치미 물냉면', '함흥 비빔냉면', '제일제면소' 등 여름 계절면 제품 라인업의 디자인을 통일했다.
외식업체들의 움직임은 더 빠르다.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얼음과 원재료를 갈아만든 음료 '플랫치노'를 지난해보다 두 달 앞당긴 지난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할리스커피도 여름철 차 음료 '스파클링&크러쉬'를 지난해보다 한달 빠르게 내놨다. 음료와 빙수의 경계를 허무는 이색 신제품도 출시했다. 신제품 할리스커피 시그니처 빙수 5종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할리스커피의 대표 시그니처 음료를 빙수로 구현한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