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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박현주 회장, "투자로 국가자산을 증대시키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 만들겠다"

미래에셋 박현주회장이 7월1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있다.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다" "수조 원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고속도로 건설,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도 추진될 것이다. 올해 안에 미래에셋은 글로벌마켓에 6000개의 호텔룸을 갖게 될 것이다"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열린 20돌 기념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미래에셋'의 청사진이다.

박현주 회장은 승부사다.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번 돈으로 박 회장이 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듬해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증권시장이 침몰했던 시기에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 수백 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면서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998년 국내 1호 자산운용사를 세웠고, 국내 최초의 공모펀드인 '박현주 1호'를 내놓으며 국내 재테크 시장 판도를 바꿨다. 이어 3억 만들기 적립식 펀드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박현주 신화'는 한국 금융의 자존심이자 상징이었다. 피델리티, 템플턴 등 거대 투자회사들도 박 회장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자기자본 6조8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고 증권사를 만들었다. 올 6월에는 네이버와도 손을 잡고 ▲국내외 디지털 금융사업 공동진출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국내외 첨단 신생혁신기업(스타트업) 공동 발굴과 투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 회장이 끊임없는 도전에는 다 이유가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필요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해 국가 경제에 신성장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과 인생 철학이다.

그는 "굳이 규모에 집착하지 않지만 운용사의 운용자산 약 110조와 증권사 보험사의 예탁자산 약 250조, 총 360조원의 10% 수익을 만들면 36조원의 국부를 늘릴 수 있다. 소득증대을 통한 소비증대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미래에셋을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식거래 해외 국가는 5월 말 현재 미국 등 33개국에 달한다. 해외주식계좌 잔고(예수금 포함)는 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9000억원보다 51% 증가했다. 고객수익률 제고를 위한 글로벌 브로커리지 서비스(GBK·Global BroKerage Service)추진본부 신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BK추진본부는 산하에 해외주식컨설팅팀 등을 두고 해외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관련 정보 제공하는 글로벌기업분석실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우량 기업까지 발굴해 소개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유럽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트레이딩센터를 연내에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더블린에 이어 글로벌 금융 심장부인 뉴욕에까지 트레이딩센터를 열 경우 물샐틈없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바이오 벤처창업 1세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투자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두번째 전략으로 IT벤처 1세대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도 손을 잡았다. 벤처 창업지원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에서는 이미 페이팔 창업주로 성공을 거둔 피터 틸 등이 '파운더스 펀드'를 만들어 벤처 창업자들에게 종잣돈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융과 관련된 AI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의 활동도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당장엔 돈이 되지 않더라도 관광산업, 특히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는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최고급 호텔 포시즌스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와이의 페어몬트오키드호텔과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호텔을 연달아 사들였다. 이듬해엔 하와이의 하얏트리젠시와이키키 리조트를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 박회장은 "올해안에 미래에셋은 글로벌마켓에 6000개의 호텔룸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업무협약을 전라남도와 체결한 바 있다. 인프라 투자 외연을 더 넓혀 친환경에너지에도 투자한다는 포석이다.

박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은 늘 도전해 왔고 그 도전의 추동력은 혁신이었다.

그는 "처음도 지금도, 미래에셋은 혁신의 길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이미 와 있는 미래' 인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이다. 고객과 주주, 우리 모두를 위해 미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DNA는 투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넣는 일이며 투자 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투자를 통해 국가자산을 증대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평생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신 분들께 평안한 노후를 마련해 드릴 수 있다"면서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을 다지는 길이 미래에셋이 고객동맹을 실천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며 2010년 한 약속을 7년째 지키고 있는 박회장. 이날 다시한번 인재론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할 때,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만들었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다.

박 회장은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오너의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기업, 그래서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을 개인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의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

그는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미래에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미래에셋을 신뢰하시는 주주님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주주, 고객과 사회,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제반 이해관계자의 가치증대를 위해 미래에셋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잊지말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땐 좁지만 나갈땐 넓은 거란다.'('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 시인)

박회장은 "첫 출근의 마음으로(고두현 시인의 시처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20살의 미래에셋은 글로벌 마켓에서 아직은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낀다. 한국사회에 부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세계시장을 누비는 꿈을 꾼다. 한 눈 팔지 않고 담담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만 4000명의 임직원이 투자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믿음과 격려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 미래에셋은 지속적인 혁신가(permanent innovator),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면서 "후대가 글로벌마켓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미래에셋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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