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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현대차 SK 등 채비…회사채 큰 場선다

자료=NH투자증권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기업들이 7~9월 회사채 발행 비수기에 그동안 쌓인 기관투자가들의 대기 수요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경기흐름도 좋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7%(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로 전망하고 있다. 'A'등급 회사채까지 없어서 못살 정도로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 개혁은 부담이다. 대기업들의 지배·지분·계열구조 변동은 자칫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모기업 후광효과를 뺀 자체신용도 공개를 앞두고 불안감이 크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금융지주 등을 비롯해 KT, GS칼텍스, SK에너지, SK종합화학, 이마트, LG유플러스, 현대제철, SK가스 등은 하반기 차환발행이 필요하다.

◆하반기 22조원대 만기 도래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22조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1조4300억원(이하 A급이상) 규모의 회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 도래액이 3조6350억원으로 2조205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SK는 올해 2조44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따라서 924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GS의 올해 회사채 만기는 1조6900억원이다. 올해 들어 9400억원 규모희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화와 두산도 각각 7600억원(2017년 만기 1조1400억원), 3500억원(2017년 만기 3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각각 3800억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기간을 확대하면 현대자동차가 발행한 회사채 중 6조 5655억원(이하 4월 말 기준)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는 4조446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1년이내다.

SK는 잔존만기 1년 미만 회사채가 2조8400억원에 달한다.

삼성(1조8750억원), LG(1조1900억원), 신세계(1조1550억원), 현대중공업(1조300억원), 두산(1조653억원) 등도 잔존만기가 1년 내인 회사채가 1조원 이상이다.

HMC투자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기업들의 선제적 회사채 발행으로 상반기 회사채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면서 발행시장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해운·조선업종 구조조정, 부실업종으로 분류됐던 철강·화학·건설 등의 업황개선, 재무구조가 열위한 그룹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 등에 힘입어 크레딧 이벤트 발생 우려는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올해 만기도래규모가 25조원 내외지만 최근 설비투자 증대 및 현금보유량을 확대하면서 증액발행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발행규모는 8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금조달에 험로 예상

지난 5월 골드만삭스는 영미계 투자은행으로는 최초로 2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사모 발행했다. 만기는 20년이며 발행금리는 연2.75%로 결정됐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21일 노무라 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이 20년 만기 아리랑본드 500억원을 공모 발행했다. 노무라는 앞서 5월에도 사모 발행을 통해 1천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올해 발행한 아리랑본드는 총 1500억원어치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게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7%로 0.3%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1.7%에서 2.3%로 0.6%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수급이 걱정이다.

투자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보험사 건전성 규제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 시행을 앞두고 초우량 장기채에 대한 보험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는 투자할 만한 우량 장기 회사채가 턱없이 부족해서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인한 부채 듀레이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고채 장기물 매수를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다. 이는 크레딧 수급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시장의 크레딧 장기물 소화여력을 감소시킬 전망이다"고 말했다.

2018년 전면 도입을 앞둔 '자체신용도' 역시 부담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금융회사가 자체신용도 도입을 앞두고 우려가 증폭된 바 있다.

박진영 연구원은 "막상 자체신용도가 오픈된 이후에는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최종신용도와 독자신용도가 2노치(notch)이상 차이 나는 기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일반기업 자체신용도 도입에 앞서 2017년 하반기 크레딧 시장에 미칠 우려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 규제도 부담이다.박 연구원은 "정권 교체 이후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나타나고 있으며, 대기업 규제 강화를 앞두고 지배구조 변화 및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지분구조 및 계열구조 변동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변화, 계열지원가능성 변화 등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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