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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인디의법칙](5)밴드 '정직한 멜로디'가 전하는 행복론

밴드 정직한 멜로디/정직한 멜로디 제공



3월 앨범 '요즘' 발매…차트 톱100 진입 목표

올 가을께 새 앨범 발매 및 연말 콘서트 계획 중

쳇바퀴 굴러가듯 흐르는 일상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이를테면 '내일은 더 행복할 거야'와 같은 소소한 행복론이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원천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평범한 이들이 모여 전하는 가장 정직한 행복론, 밴드 정직한 멜로디의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유다.

'정직한 멜로디'(최용우, 강형욱, 박관익, 박지혁, 최다니엘)는 지난 2009년 싱글 1집 앨범 '아이고 좋아라' 발매를 시작으로 '똥골게', '웃어봐요', '10시 반', '꿈속의 무대', '아픔은 혼자서 느끼는 게 아니야' 등 다수의 앨범을 내놓은 데뷔 9년 차 중견 밴드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음악'이라는 공통사 하나로 '정직한 멜로디'라는 이름을 지켜왔다. 그 사이 2년, 3년의 공백기도 있었고, 멤버의 변화도 있었다. 그러나 굴곡은 음악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가속화 시켰고, 결국 데뷔 10년을 앞둔 지금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맛보기 시작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정직한 멜로디는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말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 멤버들은 "요즘엔 저희 공연을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행사를 많이 했는데 공연 기획하시는 분들이 보고 연락을 많이 주셨어요. 잠시 일이 없던 때도 있었지만, 그때도 쉬지 않고 매일 합주를 했고요. 그렇게 준비를 한 결과가 공연에서 보이니까 계속 저희를 불러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할 따름이죠.(웃음)"(박지혁)

"밤도깨비 야시장 무대가 정말 소중합니다. 지난해엔 신촌 플레이버스에서 공연을 했어요. 무료 공연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그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셨죠. 덕분에 이름을 더 알릴 수 있었는데, 이번엔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더 많은 분들께 저희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뻐요."(최용우)

밴드 정직한 멜로디 박지혁/정직한 멜로디 제공



밴드 정직한 멜로디 최용우/정직한 멜로디 제공



밴드 정직한 멜로디 박관익/정직한 멜로디 제공



밴드 정직한 멜로디 강형욱/정직한 멜로디 제공



밴드 정직한 멜로디 최다니엘/정직한 멜로디 제공



리더 최용우와 보컬 박지혁의 나이 차는 10살이다. 최용우는 38살, 박지혁은 28살로 팀의 맏형과 막내를 맡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30대인 만큼 이들의 나이 차는 꽤 들쭉날쭉하지만, 이들에게선 나이 차를 느낄 틈이 없었다. 멤버간 활발한 소통이 덕분이다.

최용우는 "지혁이나 멤버들이 여러 제안을 해준다. 그런 게 참 좋다.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으면 팀이 무력해지기 때문"이라며 "멤버들이 제안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뭔가 만들어졌을 때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아픔은 혼자서 느끼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는 관익이가 기타 모티브를 줘서 만들어진 곡이에요. 이 친구가 모티브를 줬다는 자체가 정말 기뻤죠. 그런 게 정직한 멜로디가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이에요.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주는 게 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좋아요."(최용우)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분위기는 정직한 멜로디만의 팀 색을 구축하고, 음악적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공연 때마다 멋드러진 의상을 입게 된 것도 그 중 하나다.

박지혁은 "밴드 색깔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계속 했다. 메이저를 지향하는 밴드인 만큼 음악 외적으로도 승부해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형들에게 의상 얘기를 계속했는데, 형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서 무대에서 수트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더 활발해진 SNS 활동 역시 막내 박지혁 덕분이다. 이들의 공식 SNS와 개인 SNS에는 합주하는 영상부터 코믹한 일상 영상까지 다수 게재돼 있다. 박지혁은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물론 저희는 공연 위주의 팀이라 SNS나 다른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엔 시간이 좀 부족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서 팬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지혁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박관익은 "저희는 분업이 잘 돼있는 팀이다. 공연이나 행사는 리더 용우 형을 주축으로 같이 잡고 있고,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몫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협업하고 있는 만큼 멤버들은 시간을 쪼개고, 만들어 음악을 하면서도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용우 형은 실용음악학원을 운영 중이고, 관익 형은 대학교에서 강사를 하고 있어요. 다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지만 저희 모두 함께 공연하고 합주하는 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즐겁다고 생각하죠. 음악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돈도 벌 수 있고 또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계속 잡아갈 수 있으니까요. 힘들다고 생각할 틈이 없어요.(웃음)"(박지혁)

밴드 정직한 멜로디/정직한 멜로디 제공



이제 막 희망의 싹을 틔운 만큼 정직한 멜로디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갈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콘서트를 여는 것부터, 지난해 '김광석, 나의노래 다시부르기'에서 수상한 것처럼 올해와 내년, 더 큰 무대에 오르는 것 등이 목표다. 공연 무대에 이어 최근 라디오까지 진출한 정직한 멜로디는 올 가을께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하며 "이번엔 멤버 모두가 각각 한 곡씩 앨범에 실을 계획이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음원차트 톱100에 진입하거나,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지산, 뷰민라 등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정직한 멜로디가 보여드릴 음악이죠. 아주 오래 지나도 생각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세상을 노래하는 밴드'라는 슬로건처럼 말이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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