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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G화학 배터리, 전기차 '흥행보증수표'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6월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LG화학이 전기차 시장에서 연달아 웃음을 짓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완판 기록을 세웠기 때문.

트위지는 르노 그룹에서 올해 3000대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상반기 1000대, 하반기 500대로 절반이 한국에 배정됐다. 그럼에도 높은 인기에 공급이 부족해 르노삼성은 트위지의 국내 생산도 고민하는 상황이다.

트위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00㎞를 달리는 초소형 전기차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도 3시간30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기차에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됐다. 30㎾h 내외인 일반 전기차 배터리보다 용량이 적지만 무게를 줄인 덕에 도심에서 사용하기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트위지 외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된 전기차들은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LG화학의 28㎾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계약하려는 소비자가 공급량을 넘어서도록 몰린 탓에 지난 3월 계약했더라도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아직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383㎞ 주행이 가능한 GM의 볼트EV는 지난 3월 국내 사전계약 접수를 받은 지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올해 한국GM이 배정받은 개인고객 대상 물량이 400대로 적었던 탓이지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다보니 한국GM도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없었던 상황이다. 볼트EV에는 60㎾h짜리 LG화학 배터리가 실렸다.

이 전기차들의 인기 비결은 LG화학이 쥐고 있다. 전기차 성능과 가격은 배터리가 결정짓는다.

소비자들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주행거리를 전기차가 확보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단순히 배터리를 많이 탑재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나지만 문제는 끊이지 않는다. 배터리 부피가 커지면 탑승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차량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주행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피는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아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배터리가 필요해진다. 또한 전기차 가격의 60~70%는 배터리가 차지한다. 원가는 낮으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LG화학 배터리가 이들 전기차의 인기 비결인 셈이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배터리 성능과 품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은 이들 차량의 안전도 책임진다. 고밀도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폭발 위험은 예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다. LG화학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열 방출이 용이한 파우치 타입 배터리를 생산한다. 독자 기술을 확보해 사고 등으로 배터리가 관통되더라도 합선이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LG화학 배터리 장점이 전기차 모델들의 돌풍을 이끈 것이다.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목표로 4조3000억원을 잡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트위지 등의 판매 호조가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담겼다. 하반기 매출 증가 외에도 이 모델들의 약진은 향후 LG화학의 수주를 더욱 늘려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지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가 LG화학에게 중국발 사업 리스크가 발생했던 해라면 올해는 전기차 시장에서 역량을 보여주는 해"라며 "2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출고가 이어지고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도 늘어나며 중대형 전지 사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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