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업그레이드된 혜택의 보험상품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보험 소비자의 부담은 낮추고 보장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기존 CI보험의 보장에 경증단계 진단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한화생명 내가 찾던 건강종신보험(무)'을 출시했다. 기존 CI보험과 달리 뇌출혈 및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증, 중기 만성간질환, 중기 만성신장질환, 중기 만성폐질환 등 5대 질병 진단 시 중대 질병 상태가 아닌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의 20%를 선지급한다. 질병 정도가 중대 단계로 악화되면 60%의 보험금을 추가 지급한다.
진단뿐 아니라 수술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기존 중대 수술만 보장한 CI보험의 보장범위를 넓혀 간단한 수술과 치료도 보장하는 혈전용해치료보장특약·CI추가수술보장특약 등을 추가했다.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상품은 주요 질병의 경증단계부터 단계별로 보장하는 진화된 형태의 건강보험상품"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자녀의 평생보장을 위한 어린이보험인 '(무)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아이 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자녀가 태아일 때부터 노년까지 한 가지 보험으로 주계약 보험료 변동 없이 오래도록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보험 가입나이와 보장나이를 확대했다.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주계약 안에 아이의 골절·입원·수술·암을 포함한 중대 질병, 항암치료, 치아치료비 등과 같은 다양한 의료보장뿐 아니라 교통사고, 재해 및 유괴, 납치, 폭행, 강도 등과 같은 범죄 피해보장까지 담았다. 24가지 선택특약으로 산모와 태아를 보장하고 유자녀학자금 및 실손의료비 등 더 많은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3인 이상 다자녀 가구의 경우 주계약 보험료의 0.5~1%를 할인해준다.
알리안츠생명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아이 보장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4년 출시한 '예방하자 암보험'을 업그레이드하여 고객 보험료 부담을 덜고 암 예방 활동을 돕는 '예방하자 암보험Ⅱ'를 출시했다. 저금리 시대 보험료 우대 혜택과 함께 암 예방에 주목한 상품이다.
상품은 보험료 인상이 없는 비갱신형과 초기 보험료가 저렴한 갱신형의 장점을 결합했다. 암 진단급여금은 주보험에서 비갱신으로 보장하고 생활자금은 갱신형으로 구성하여 일반암 진단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비갱신으로 보장하는 암 진단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주보험을 저해지환급형으로 설계했다. 저해지환급형 선택 시 납입기간 해지환급금을 줄이고 보험료는 가입조건별로 표준형 보험료 대비 20% 정도 낮춰 부담없이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비흡연자와 자궁경부암(HPV) 백신 접종자는 보험료 우대특약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암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상품은 암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넘어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저금리 금융환경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 빅데이터를 접목한 차별화된 보험료 등 소비자 편익을 모두 결합하여 개발했다"며 "기존 상품의 암 진단금이 부족하거나 만기가 짧다면 해당 상품을 통해 보장폭을 높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