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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韓경제](中)온기 못 미치는 서민경제

올 1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 예상 외의 선전으로 6분기 만에 1%대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이 같은 깜짝 성장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잇따라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9%로, JP모건은 2.5%에서 2.8%, HSBC는 2.4%에서 2.7%로 올렸다. 한국경제연구원(2.5%→2.9%) 등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 역시 설비 등 투자 및 수출 증가 등을 이유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긴 힘들다고 지적한다. 성장률 수치는 다소 개선될 지라도 대부분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최근 주요 기관의 한국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은 수출 증가세와 문재인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고용과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을 근거로 한다"며 "다만 정부의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1360조원을 육박하는 가계부채 등 하반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소비심리 개선세 뚜렷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지난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직후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안을 발표하는 등 이른바 J노믹스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제는 이처럼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소비심리 개선세가 실제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함께 이뤄진 가계 재정상황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피면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란 답변이 우세했다. 유통업계 매출을 봐도 같은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씩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은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달걀이 무려 69.3% 오르는 등 신선과실 지수는 같은 기간 21.4%나 오르며 지난 2011년 3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임금은 올 1분기 근로자 평균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우리 경제가 2.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근로자들에게 돌아간 성장의 몫은 우리 경제 성장률의 불과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 1분기 깜짝 성장에도 실질임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소비여력은 나빠지고 물가는 빠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경제 발목 잡는 가계부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서민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1000억원에서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4월 4조6000억원, 5월 6조3000억원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영업자 부채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520조원으로 지난 2012년 말 318조원 대비 62.8%나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 자영업자 부채는 1인당 1억1300만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 부채 7700만원의 약 1.5배를 기록했다. 이들 자영업자 부채는 건전성도 전체 가구 평균 대비 좋지 못하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81.9%로 전체 평균 142.6%를 웃돌았다. 임시 일용직은 121.4% 수준으로 분석됐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실업률도 마찬가지다. 올 2월 실업률은 5%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3%까지 내려갔지만 이는 취업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향후 정부의 추경 편성이 통과할 경우 추이가 어떻게 변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배근 교수는 "저소득층 및 영세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생계형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과 일자리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

구분 / 가계대출 규모

1월 1000억원

2월 2조9000억원

3월 3조원

4월 4조6000억원

5월 6조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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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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