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두 시카프 조직위원장과 홍보대사 우주소녀가 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카프'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메트로 손진영
'시카프', 서울을 애니메이션으로 물들인다!
2017년 여름, 세계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로 모인다.
오는 26일부터 30일, 5일간 세텍(SETEC) 전시관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cartoon&animation festival/이하 '시카프')가 열린다.
21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시카프'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이어받는 동시에 시대 흐름에 맞게 기술적, 사회적 변화를 수영하며 성장,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큰 축을 담당해나가고 있다.
5일 프레스센터에서는 김영두 조직위원장, 이종한 집행위원장, 조인범 프로그래머, 이선영 전시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영두 조직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올해 '시카프'는 만화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전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며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모험'이다. 세계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서울로 모이고, 도시 전체가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변할 것을 기대해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이종한 집행위원장은 "올해 '시카프'에서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웹툰, VR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풍성하게 이용해 선보일 것이며, 폴란드 애니메이션 70주년을 기념해 폴란드 애니메이션의 거장 'Witold Giersz'와 'Daniel Szczechura'의 회고전을 상영한다. 폴란드 애니메이션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카프'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시각적, 감각적 즐거움을 넘어 애니메이션이 갖는 사회적, 문화적 메시지를 이해하고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YOLO관(285석)과 Think Twice관(166석)을 분리 운영한다.
YOLO관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과 관객이 영화제에서 보고싶은 작품들을 초청해 상영한다. '이토 케이카쿠의 3부작 시리즈'와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안재훈 감독의 '메밀꽃, 운수좋은 날, 그리고 봄봄', 웹툰 작가 주니쿵의 '풍뎅이뎅이'를 만날 수 있다.
Think Twice 관에서는 2500여편의 경쟁작중 예선을 통과해 선정된 '시카프 경쟁작품'과 '월드포커스'의 해외 특별 초청작품을 상영한다.
조인범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500점의 작품이 더 출품됐다. 작품 수가 영화제의 위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 주목해야할 작품과 감독이 있다면, 지난해역대 최다 출품작. 지난해에 비해 2000점이 넘는 작품 수, 올해는 2500작품을 넘게 받았다. 작품 수가 영화제의 위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과 감독이라면, 이시야 히로야스와 아라이 요지로의 작품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공식 개막작은 '러빙 빈센트'(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다. 해당 작품은 유화 5만6000장으로 직접 그려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예술작품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일부 마니아층과 아동 중심으로 편성됐던 프로그램에서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다양한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고심 끝에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시카프' 전시는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개최되며 영화제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고 신나는 체험 위주의 전시로 구성된다. '세계큐브협회 공인대회 개회' '2017-18 스피드스택스 아시안챔피언십 챌린지 2차' '코스튭 플레이어 코스프레 행사' '어린이 채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