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세븐일레븐이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위해 '편앱'을 신규 론칭했다. /세븐일레븐
경기불황과 1인가구 증가에 맞물려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예약 발주를 통해 도시락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 '편앱'
세븐일레븐은 편의성과 혜택, 소통이라는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앱 '편앱'을 론칭하고 온라인 플랫폼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의 이번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도시락 예약발주' 기능이다. 세븐일레븐의 베스트 도시락 상품을 원하는 날, 원하는 점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용 방법은 앱 메인 화면의 '예약주문' 메뉴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희망 수령 일자 및 시간, 점포를 선택하면 된다.
예약 도시락은 세븐 앱 예약 상품임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된 상채로 점포에서 별도 보관된다. 고객은 예약 주문시 받은 모바일 교환 쿠폰을 점포 근무자에게 보여주고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앱을 통해 각종 할인과 적립 쿠폰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앱을 열고 한번 흔들기만 하면 세븐일레븐 할인 쿠폰과 L포인트 적립 바코드 창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기존 상품별로 제공되던 할인 쿠폰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전자영수증 기능도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편의점, 백화점, 마트 등 모든 소비채널에서 구매한 카드 내역을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앱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재미를 제공하는 이벤트 '세븐 리워드'도 마련됐다.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정기적으로 품목을 변경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간 할인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포인트 전용몰'도 마련됐다. L포인트나 OK캐시백을 이용해 편의점 베스트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품목은 주 단위로 변경된다.
김용 세븐일레븐 앱개발담당팀장은 "세븐일레븐 앱은 전적으로 사용자 측면에서 쉽고 편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며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정보의 습득과 소통의 창으로 자리잡은 만큼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동한 통합 서비스 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 '나만의냉장고'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10년부터 자사 모바일 플랫폼 '나만의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2+1 증정품을 쿠폰으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주로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는 프리미엄 도시락을 예약받는 서비스를 개시하고 자사 쇼핑몰까지 도입하는 등 편의점 사업의 시너지를 더 끌어낼 수 있는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프리미엄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를 처음 개시했다. 평균 4000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1만원을 호가하는 장어도시락을 출시, 예약 발주 시스템을 통해 고가 도시락 폐기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문주희 나만의냉장고 담당자는 "도시락 예약서비스의 경우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이미 결제된 '무제고 상품'이기 때문에 폐기 문제에 있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샐러드, 간편식 등은 유통기한이 짧아 점포에서 찾기 힘든 상품이지만 이 부분은 온라인 플랫폼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25는 지난해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장어덮밥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매년 하절기 도시락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장어덮밥이 올해도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벤트도 앱을 통해서 진행된다. 영수증 하단에 첨부되는 기존 이벤트와 달리 참여도를 높이고자 앱을 통해 구매만 하면 자동으로 이벤트 참여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사 쇼핑몰도 구축돼 있다. 편의점 상품은 물론 패션잡화, 반려동물상품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판매된다. 판촉비용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MD 구성,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으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고 GS리테일 관계자는 전했다.
◆CU '배달 서비스'
편의점 업계 1위 CU의 경우 도시락 사전 예약은 점포 전화주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대신 도시락 관련 사업의 경우 '배달'을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CU의 배달 서비스는 CU 멤버십(내 맘대로 꾹)과 '부탁해' 앱 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40분 이내에 원하는 곳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주문이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부터 소화제, 반창고 등 의약외품까지 400여 가지에 이른다. 술, 담배 등 청소년 구매 불가 상품은 서비스 품목에서 제외된다.
CU는 'POS 연동 주문 시스템'을 통해 인근 점포의 재고 현황에 맞춰 고객이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주문과 동시에 POS에 바로 알림이 뜨고, 주문 목록의 상품 바코드를 하나씩 스캔해 담는 방식으로 고객이 점포에서 직접 구매하듯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특성에 맞춰 상품 구색을 갖추는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시락 예약 서비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는 는 CU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