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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VS수입, 여름 맥주시장 뜨겁다

국산VS수입, 여름 맥주시장 뜨겁다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국내 맥주시장은 그 어느해 보다 뜨겁다. 수천 종에 달하는 수입맥주에 자리를 내줬던 국산맥주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재탈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지난 4월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를, 롯데주류는 지난달 '피츠 수퍼클리어'를 잇따라 선보이며 수입맥주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맥주 춘추전국시대'의 새로운 승자가 궁금해진다.

필라이트/하이트진로



◆필라이트, '가성비 갑'

하이트진로는 가성비를 내세워 수입맥주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가 출시 2달 만에 1000만캔(335mL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필라이트는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판매량 48만 상자, 1267만캔을 달성했다. 출시 이후 1만원에 12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비롯해 맛과 향도 뛰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판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기 물량 6만 상자가 20일 만에 완판됐다. 이후 약 40일 만에 추가로 42만 상자가 판매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의 인기 이유로 우수한 품질력에도 기존 맥주 대비 40% 저렴하고 뛰어난 가성비가 주목 받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필라이트의 가성비에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롯데주류



◆피츠, 최적의 깔끔한 맛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의 깔끔한 맛으로 수입맥주에 맞서고 있다. 롯데주류는 유러피안 스타일 라거 맥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며 특히 잡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했다. 이같은 노력에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도 출시 한 달 만에 15000만병(330mL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주류 측은 깔끔한 끝맛을 구현한 우수한 제품력과 영업, 마케팅, 홍보 활동이 출시 초반 인기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기존 스탠다드 맥주와는 차별화된 '피츠 수퍼클리어'의 깔끔한 맛과 소비자 음용 중심의 영업, 마케팅 활동이 맞물려 출시 초기부터 판매량과 제품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아직 출시 초기니만큼 입점율을 높이는데 집중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신제품 이후 수입맥주한테 밀렸는 국산맥주의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47%까지 떨어진 국산 맥주 비중은 5월 49.6%로 올랐다. 지난달에는 53.2%로 수입맥주 매출 비중(46.8%)을 넘어섰다. 이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맥주, 여성 고객을 잡아라

수입맥주의 공세도 거세다.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유통 채널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하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외국 브랜드 캔맥주에 대해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내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인식을 비롯해 국산맥주에 대한 세금이 외국산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입맥주에 대한 낮은 세금으로 편의점 등에서는 연중으로 1만원에 4캔 할인 행사가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 편의점의 수입맥주 판매비중이 국산맥주를 앞질렀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3년 76.5%에 달하던 국산맥주 비중은 2015년 58.3%, 올해(1~6월) 들어 44.3%로 수입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23.5%(2013), 41.7%(2015), 55.7%(2017년 1~6월)를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입맥주와의 경쟁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초반 국산맥주가 선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수입맥주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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