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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기청장', 주영섭 청장의 '유종의 미' 행보

기약없는 임기속 7~8월 스케줄 '꽉', 中企 성과공유·글로벌화 '중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2년 플랜'을 생각하고 왔는데, 주어진 시간이 짧아 마음과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청장 인사말이 너무 길고, 빠르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웃음)"

'마지막 중소기업청장'이 된 주영섭 청장(사진)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보가 바쁘다.

중기청의 14대 청장인 주영섭 청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예정대로라면 전임 박근혜 정부의 중기청장으로 내년 초까지 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중기청이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부)로 격상될 수순을 밟으면서 주 청장에게 주어진 공직 시계의 초침도 더욱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물론 기업가 출신으로 첫 중기청장이 된 그로서도 중소기업부 격상은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다.

최근 출입기자들과 사실상 송별을 겸한 저녁자리를 하면서 전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최초의 민간인 출신 중기청장이란 타이틀이 늘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더 열심히하고 싶었다. (청장 자리가)언제가 끝인지도 알수 없어 일단 7월과 8월의 현장 방문 스케줄도 거의 빼곡하게 채워놓고 뛰어다니려 한다."

실제로 중기청에 따르면 주 청장이 지난 1년 6개월간 찾은 현장 방문 횟수만 약 500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예정된 일정만도 8일(토요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특강, 12일 팁스창업팀 조찬간담회, 같은 날 저녁 한국대중소기업상생협회 특강, 13일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오찬 등 수두룩하다.

특히 주 청장이 취임후 주말마다 강행한 현장방문은 중기청 직원들 사이에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잦았고, 또 철저했다. 민간인 출신 청장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다녀야 하는 것이 공무원들로선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주 청장은 새로 탄생하게 될 중소기업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의 중기청 직원들은 장관이 이끄는 부처가 되고서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주 청장은 "새 정부에서 벤처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의 성과공유를 적극 장려하고 나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이젠 대기업과 하청업체간 성과공유를 넘어 회사와 직원간 성과공유가 핵심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오너들이 중심이 돼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나누면 파이가 더 커진다'는 매직(마법)을 기업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성과공유제는 '주영섭표 정책'이다. 주 청장이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이를 적극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올해 업무계획을 짜면서 핵심 정책 과제로 '미래성과공유제도'를 도입, 확산시켜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근로자와 이익을 나누는 최고경영자(CEO)에겐 '존경받는 기업인' 호칭을 붙여 적극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도 당부했다. 정부의 뒷받침은 물론이다.

주 청장은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해 올해까지 주요 나라에 기술교류센터 8곳을 만들기로 했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 같아 아쉽다"면서 "새로 중소기업부의 장관이 될 분은 '힘센 리더십'도 좋지만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더욱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이란에 기술교류센터의 문을 처음 연 이후 올해 3월엔 베트남에도 추가 오픈했다. 태국과 페루는 최종 협의 과정만 남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3·4분기께엔 의미있는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주 청장은 "청탁금지법도 빨리 현실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존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박사 출신인 주 청장은 글로벌기업인 GE써모메트릭스 아태담당 사장과 현대오토넷 사장을 각각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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