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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그래픽카드, 현실적 대안은?

엔비디아의 GTX1080 레퍼런스 제품(왼쪽)과 AMD의 RX580 사파이어사 제품. /각사



그래픽카드 가격이 예전의 두 배로 뛰자 보급형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반 소비자가 PC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는 게임과 영화감상 등 콘텐츠 소비가 목적이다. 때문에 PC를 구입할 때 본인이 즐기고자 하는 게임을 먼저 정하고 그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갖춘 부품들로 PC를 구성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항상 PC의 영상처리 수준을 결정짓는 그래픽카드는 가능한 고사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9일 PC업계에 따르면 통상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통해 화질 수준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설정을 최저로 낮추면 투박한 이미지를 보여줘 PC에 주는 부하를 낮추는 반면, 설정을 최고로 높이면 PC에 보다 큰 부담을 주는 대신 사진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게임 그래픽 설정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전제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왔다.

비트코인 사태로 그래픽카드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이러한 선택이 어려워졌다. 시장에 공급되는 그래픽카드 대부분이 가상화폐 채굴시장으로 흘러가 공급부족 상황이 돼 버렸다. 20만원이대던 제품이 40만원대가 되고 30만원대 제품이 60만원대로 오르며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웃돈을 주더라도 실제 제품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가상화폐 열풍이 불기에 국내로 반입되는 제품이 적은데다 도입 물량을 차지하려는 경쟁에서 대량을 일괄 계약하는 채굴업자들이 일반소비자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한 PC 부품 유통업체에서 33만원 수준에 판매되던 GTX1060 그래픽카드는 6월 가격 상승을 시작해 이달 60만5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가 칩셋을 만들어 팔면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그 칩셋을 활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형태로 생산된다. 완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별로 제품 성능에 차이는 있지만 통상 GPU 등급에 따라 제품군의 서열이 나뉜다. 고등급 GPU를 사용한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많이 사용되기에 시장에서는 과거 주목받지 못하던 보급형 제품들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GPU 제조사인 AMD 관계자는 "채굴시장에 중·고급형 제품들이 많이 흘러들어간 탓에 일반 소비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보급형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PC가 고장 난 탓에 새 제품을 구입할 예정인 오모씨 역시 "예전에 30만원대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가격차가 커 10만원대로 눈을 낮추려 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에 대해 AMD 관계자는 "최신 라인업 대부분이 가격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RX560이나 구형 제품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메모리 4GB를 탑재한 RX560은 19만~22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평균가격이 20만원을 약간 하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반면 한 등급 위 제품인 RX570의 경우 자넌 5월 26만~29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 평균가격은 63만원을 넘어섰다. 구형 제품인 RX460은 10만원 초반 가격에, R7 370은 20만원 초반에 구매 가능하다.

또 다른 GPU 제조사 엔비디아 관계자는 "채굴 수요가 GTX1060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떤 제품을 선택하라고 안내할 순 없지만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GTX1080 Ti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제품군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차라리 최상위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는 의미다.

중급형 모델인 GTX1060의 경우 가격이 두 배 가량 올라 지난 5월 GTX1070 가격을 따라잡았다. GTX1070도 가격이 올라 GTX1080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최상위 제품인 GTX1080Ti는 지난 5월 최저가가 102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15만원으로 인상폭이 중·고급형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조언에 대해 PC 부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은 데스크톱 구입 예산은 100만~200만원 사이"라며 "하나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부품을 사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엔비디아 제품으로는 10만원대 초반인 GTX1050 라인업이나 최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20만원대가 된 GTX1050 Ti, 구형 제품인 GTX960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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