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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정유라 "삼성 승마지원 대상으로 확정 아니었다"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유라씨가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삼성이 국내 승마선수들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지원하며 정유라씨를 지원 대상에 미리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38파 공판에는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에 대해 말했다.

정씨는 "최순실씨 등에게 삼성에서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승마 선수 6명을 선발한 뒤 하위권 2명을 제외한 4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고 4명 가운데 한 명은 증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 중 한 명이 저라는 말은 안했다. 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는 삼성이 승마지원을 계획하며 처음부터 정씨를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특검의 주장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변호인단이 "증인이 최종 지원 대상인 4명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네"라고 말했다.

정유라씨는 2015년 6월 독일로 출국했다. 최순실씨는 이 과정에서 정씨가 아시안게임 등에서 탔던 퍼스트모먼트, 로얄레드, 피프티센트 슐로스헤어 등 말 네 마리도 독일로 보냈다.

특검이 "그 말들을 독일에 팔고 다른 말을 구입하기 위함이었냐"고 묻자 정씨는 "그렇게 전해들었다"며 "독일에 도착해서 알았지만 말을 미리 보냈더라"고 말했다.

특검의 주장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9월 15일 1차 독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부탁했다면 정씨가 기존 말을 처분하고자 독일로 가져갔다는 일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편 정씨는 삼성이 말세탁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최순실씨는 말 매매상 안드레아스를 통해 비타나V와 살시도(살바토르)를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한 바 있다. 정씨는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정유라 코치)에게 교환 전날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엄마(최순실씨)를 만난 날이라고 들었다"며 "삼성 모르게 말을 바꾸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이 "그 자리에 안드레아스도 있던 것을 아느냐"고 물어보자 정씨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가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가 최순실씨를 만났다는 것만으로 말 교환을 삼성이 알았다고 볼 수 있느냐. 셋이 만났다는 것만으로 그런 논리가 나오느냐"고 확인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는 말이 삼성 소유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안드레아스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했을 것이라 믿는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다.

이날 오전 재판은 오후 2시까지 아이에게 가야 한다는 정씨의 요청에 따라 점심시간을 건너뛰며 진행됐고 오후 재판은 증인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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