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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사드배치 결정 1년, 사라진 유커…면세점 매출 20∼30% 감소

사드배치 결정 1년, 사라진 유커…면세점 매출 20∼30% 감소

2016년 7월 13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성주읍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장소로 결정한 날이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중국은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한국 여행 금지 등 경제 보복을 시작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매출에 크게 의존하던 한국 관광업계와 면세점 업계는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112곳 중 87곳 점포가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올 3월 중순 이후 롯데와 신라 등 주요 면세점 매출은 20∼30%씩 급감했다.지금까지 면세점 업계와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 해결에 큰 진전이 없어 사드보복 여파의 장기화 가능성은 커졌고 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여행수지 악화 지속

그간 유커는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그야말로 통 큰 손님이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모두 1720만명이었다. 이 중 46.8%가 중국인(806만명)이었다. 하지만 사드 파문으로 인해 유커의 한국 방문은 급격히 줄었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99만79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면서 국내 지출도 96억3573달러(11조81억원)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광업계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 161개 중국 전담여행사들은 잠정 휴업 상태다. 영세한 소규모 여행사 상당수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폐업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본격 시행된 3월부터 현재까지 수입이 거의 없는 여행사도 대다수다.

한국여행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거래선이 있는 여행사를 제외하고는 중국 전담여행사 50%이상의 매출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성장세에 우후죽순 늘어난 호텔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명동의 한 4성급 호텔은 3월 이후 중국인 투숙객 수가 30% 이상 줄었다. 호텔 관계자는 "명동 호텔들의 중국인 투숙객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며 "객단가가 더 낮고 단체 관광객 위주로 영업하던 호텔일수록 더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위기의 면세업계 장기전 대비

면세점과 유통업계는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롯데면세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중순 이후 롯데와 신라 등 주요 면세점 매출은 20∼30%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까지 누계 피해액이 3500억 원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 면세점 4∼5월 월간 매출은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20억 원 이하로 추락할 정도였다.

현재 공항면세점 22곳 중 이익을 내는 곳이 한 곳도 없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업계 전체 피해액이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금한령 이후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며 "중국과의 외교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롯데면세점은 사드보복이 장기화하면서 피해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지자 지난달 팀장급 간부 사원과 임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를 반납했다. 여기에 감사원 감사 결과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비리까지 불거져 면세점 업계는 쑥대밭이 됐다.

◆ 롯데마트 피해액만 4000억 이상

정부가 사드 배치 장소를 롯데 성주골프장으로 정하면서 롯데는 중국 정부 사드보복의 표적이 됐다.특히 롯데 계열사 중 중국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던 롯데마트의 피해가 컸다.

중국 당국은 사드 배치가 결정되자 방법 위반 등을 명분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112개 점포 중 87개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더해져 그나마 영업 중인 12개 점포도 매출이 75%나 급감했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4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으로 매출 타격이 심각해지자 증자와 차입을 통해 긴급 자금 3600억원을 마련해 종업원 임금 지불 및 상품대금 지급 등에 사용했으나 이마저도 조만간 바닥날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8월로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 내 롯데마트 강제 영업중단 조치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현 상황이 지속한다면 피해가 너무 커져 어떻게 중국 사업을 계속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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